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또다시 쉽지 않은 원정경기다. 그러나 발빠른 재주꾼 아오키만 조심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이 22일 위스컨신주 밀러 파크에서 벌어지는 내셔널리그 중부조 최하위 밀워키 브루어스(17승25패)를 맞아 올시즌 5승에 다시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도 같은 성적으로 서부조 꼴찌다. 밑바닥끼리의 자존심 대결인 셈이다.
그러나 밀워키는 홈경기서 10승11패로 만만찮다. 집 떠난 상황서 6승12패로 저조한 다저스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것이다. '맥주 도시' 밀워키의 방어율은 4.56으로 초라하지만 방망이 타율은 0.261로 리그 톱텐이다.
특히 테이블 세터인 1·2번 아오키 노리치카·진 세구라의 출루 능력이 뛰어나 초반에 몸이 늦게 풀리는 류현진으로서는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계로 알려진 아오키는 0.333의 타율에 4홈런·11타점·6도루의 팔방미인이다. 출루율도 0.407로 1번 타자로 손색이 없다. 또 좌완투수 타율도 0.379에 달한다.
타율 0.364로 내셔널리그 수위인 세구라도 좌투수 타율이 0.393으로 우완(0.349)때보다 훨씬 높다.
이들이 베이스에 나가면 2년전 내셔널리그 MVP 라이언 브론이 버티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때 밀워키와 두차례나 만난 경험이 있다. 첫 경기서 4.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두번째 만남서 5.2이닝을 던지며 삼진 6개를 잡고 3안타만 내주며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때문에 서로를 잘 아는 입장인 셈이다.
타원형인 밀러 파크는 우측 외야가 넓지만 파울 플라이 지역이 좁아 투수에게 불리하다. 밀워키 선발은 3승4패·자책점 5.94의 우완 윌리 페랄타로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물방망이 다저스 타선 역시 최근 2경기서 고작 5안타에 그치고 시즌 득점은 내셔널리그 15개팀중 끝에서 두번째다.
설상가상으로 불펜진도 25패중 13경기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이 자신의 10번째 선발서 5승을 이루려면 선발로 최대한 오랫동안 던지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