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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12학년 딸 '레즈비언' 고백

Los Angeles

2002.04.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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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김 상담심리학 박사
▲문〓20여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아내는 심한 강박관념과 우울증으로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해왔습니다.

제가 힘 닿는대로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이중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얼마전 12학년생인 딸 아이가 프람(Prom)에 여자친구와 파트너로 간다고 해서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1년 전만해도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고 아무런 문제없이 잘 커왔기 때문입니다.

딸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길 자기는 동성애자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남자친구를 사귈 때보다 레즈비언 여자친구가 마음도 잘맞고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사귀어 대학교도 같은 학교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기를 이해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자식 하나 믿고 힘든 결혼생활을 참아왔는데 도대체 왜 이런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답〓요즘 시대에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식이 놀랍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미국에서는 동성애자임을 공공연히 밝히는 커밍 아웃(coming out)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추세속에서 “나는 레즈비언이다” 혹은 “나는 게이다”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자녀들의 고백에 남모르게 가슴앓이를 하는 한인 부모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동성애가 무엇을 뜻하며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따님의 자라온 환경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동성인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고 성적인 매력과 사랑을 느끼는 레즈비언들은 흔히 “나는 어렸을 때부터 늘 여자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어요. 내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어린나이에 알기 시작했지요. 나는 이렇게 태어났나 봐요”라고 주장하는 ‘유전설’을 극구 피력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생물학적, 유전적 이론은 그 근거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즈비언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커다란 갈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이 설에 동의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어머니의 따뜻한 이해와 사랑, 보호가 결핍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의 불평은 “우리 엄마는 너무 바빠서 나와 보낼 시간이 없었어요” “우리 엄마는 내가 무엇을 느끼고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엄마는 늘상 아파서 병원 신세만 졌고 엄마와 무엇을 같이한 기억이 없습니다”“내가 태어나자마자 아빠와 이혼해 엄마의 얼굴조차 기억 못합니다” 등으로 요약됩니다.

레즈비언의 엄마 역시 자신이 여자로서 억압됐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여성적 역할에 대해 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여성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엄마의 태도는 자신의 딸에게 무의식적으로 전가되고 딸은 자신의 여성적인 면을 거부하면서 성장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여자 아이의 여성적 자신감은 주로 엄마에 의해 형성됩니다. 만약 엄마가 딸을 여성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여 주면 그 딸도 자신의 여성 세계를 편안히 여기고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그러나 레즈비언들은 엄마와의 관계가 친밀하지 못하고 두렵거나 거리감이 많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취미나 여자들만이 나눌 수 있는 공통적인 활동이 없어 여자이기 때문에 느낄 수있는 가치를 배우지 못하게 된 것이지요.

귀하의 경우에는 아마도 본의 아니게 엄마가 지병을 앓는 바람에 딸에게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여성의 고유한 사랑과 관심, 확인 등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청소년기에는 자아의 정체의식(self-indentity)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동성과 이성 친구들에게 호기심과 관심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동성 친구들을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성적 아이덴티티(sexual-identity)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일부 동성애자들은 자기들 그룹에 친구들을 집어 넣기 위해 자연스런 동성에 대한 우정 마저 성적화(sexualize) 하기 때문에 순진한 청소년들이 자기가 혹시 레즈비언일지도 모른다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귀하의 따님은 어린나이에 굳어진 레즈비언이 아니라 자신의 오리엔테이션에 대해 심한 갈등과 혼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레즈비언 친구한테 유혹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딸은 내가 보호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따님이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자신의 자녀가 동성애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남자아이는 남자답게, 여자아이는 여자답게 길러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랍니다.문의 (213)384-8700, (714)537-5400 브레인 피트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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