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고향 라이벌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투·완봉을 거두며 팀내 최다승 투수(6승2패)로 떠오른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수퍼 선데이'인 2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 출격,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과 4연승에 도전한다.
〈표 참조>
12번째 선발 등판(7번째 원정)서 가파른 로키산맥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맞대결을 펼칠 상대팀 선발은 4월의 마지막날 그에게 완패했던 호르헤 델라로사(6승3패)로 한달만에 장소를 바꿔 리턴매치를 갖게 된 셈이다. 두사람 모두 왼손잡이에 6승씩으로 팀내 최다승이란 공통점을 지녀 흥미롭다.
가수 '싸이'가 방문해 관심을 끌었던 당시 경기에서 류는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쾌투,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델라로사는 4이닝 밖에 버티지 못한채 11개의 안타로 6실점 패전의 멍에를 안아 대조를 보였다. 류현진은 특히 투수끼리의 대결에서 델라로사의 직구를 받아쳐 타점까지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는 고원지대로 공이 멀리 날아가며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곳에서 벌어진다. 게다가 델라로사는 안방에서 4전 전승·방어율 2.42로 호투중이다.
류현진 역시 다저 스타디움에선 4승1패ㆍ방어율 1.57로 펄펄 날지만 어웨이 경기에선 2승1패ㆍ방어율 4.10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신인 입장에서 눈에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과 다른 환경 탓으로 파악된다.
최고 95마일까지 찍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연승을 달리고 있는만큼 플라이볼 대신 땅볼을 유도할 경우 승리 가능성은 높다. 낮게 제구되는 패스트볼과 현란한 변화구가 통하면 쿠어스 필드에서도 많은 땅볼을 잡아낼수 있는 것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2일 경기는 오후1시(LA시간)부터 케이블 방송인 프라임 채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