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두사람의 행복한 결합을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알리는 일이다. 주인공인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는 물론 많은 하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서는 결혼 예식장 장식부터 예식 후 시댁 어른에게 드리는 폐백까지 신경써야 할 일들도 많다.
예비 커플에게는 행복한 순간을 주고 축하객들에게는 즐거운 예식이 되기 위해 챙겨야 할 내용들을 살펴본다.
△리셉션 캐터링
결혼 예식과 함께 웨딩의 중요한 한 부분인 리셉션은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호텔 연회장에서 정식 만찬을 제공하는 파티 형식을 할 경우 1인당 30∼50달러의 비용을 잡아야 한다. 캐터링 업체를 이용해 뷔페 상차림을 하더라도 1인당 12∼15달러 정도의 예산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통 17∼23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낙원 캐터링의 이옥윤 대표는 “결혼식 피로연 음식은 보통 3주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어떤 음식으로 메뉴를 정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한인들의 경우 지나치게 음식 가지수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종류를 많게 하기보다는 10∼12가지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 캐터링 전문가들의 말이다.
신라뷔페의 샘 한씨는 “고기와 야채 등 음식들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으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경우를 대비해 10% 정도의 여유분을 더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캐터링 업체를 이용할 경우 보통 200명 기준으로 3∼4명의 인원이 나와 서비스를 해주며 전체 금액의 15% 정도의 서비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정해진 패키지 메뉴 대신 특별한 리셉션 음식을 원할 경우에도 200달러 이상의 서비스 비용을 내야 한다.
△리셉션 꽃장식
결혼식에 필요한 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부용 부케. 여기에 결혼식 분위기를 가장 잘 살려주기 위해서는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아치와 꽃길, 리셉션 테이블의 우아한 센터피스를 빼 놓을 수 없다.
교회나 호텔 연회장 등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꽃장식들은 최근들어 고급스런 디자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좀 화려하고 대담한 색상의 꽃들을 사용해 유럽풍을 표현해내는 것이 요즘 젊은 커플들이 선호하는 꽃장식들이다.
갤러리아 플라워의 케네스 리씨는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가 선호하는 꽃을 이용해 부케를 만들고 같은 테마로 전체적인 꽃장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특히 신부의 부케는 웨딩 드레스처럼 체형과 잘 어울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꽃장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은 흰색이나 크림색 장미, 분홍색이나 라벤더 컬러의 꽃들이 있으며 식장의 꽃아치와 꽃길, 대형 꽃장식, 리셉션장 입구와 웨딩 케익 장식, 테이블 센터피스 등에 꽃들이 필요하다.
특히 화려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초와 거울 등 소품들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예식 장소와 리셉션 장소에 따라 전체적인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2∼3개월전에 미리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꽃가격은 시즌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꽃값이 오르는 밸런타인스데이나 마더스데이 즈음에 결혼할 경우 꽃장식 예산이 올라갈 수 있다.
△웨딩 케익
웨딩 케익은 업체에 따라 웨딩 케익만을 제공하거나 전체 데코레이션까지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의 웨딩 케익 트랜드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흰색 크림 장식에 흰색이나 아이보리 장미를 이용해 데코레이션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보통 150명 기준으로 3단 웨딩 케익을 준비할 경우 250달러에서 410달러선이며 축하객 인원이 더 많을 경우 5단이나 6단 케익을 준비하기도 하며 1,000달러 이상까지도 할 수 있다.
뉴욕제과의 구희숙씨는 “웨딩 케익은 3주전 정도에 주문하면 되는데 특별한 케익을 주문할 경우에는 최소한 2개월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폐백
한인들의 결혼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폐백이다. 한복 차림으로 시집 어른들에게 인사드리는 폐백 상차림은 보통 캐터링 업체를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250∼300달러다.
최근에는 전문업체를 통해 아들, 딸을 상징하는 밤 대추와 술안주 구절판, 떡, 육포 등으로 구성되는 음식과 함께 폐백을 치르기 위한 병풍, 돗자리 등은 물론 폐백 드리는 과정에서 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