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넓다. 워낙 대륙이 광대 하다보니 미국여행 그 자체의 특성보다는 유명한 도시들의 이름이 더 익숙하다. 워낙 큰 땅에 지역마다 다른 특색이 있음에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여행 장소가 많다. 전국 아름다운 도로를 뽑은 웹사이트가 있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알래스카까지 빨리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길이 아닌 한적하고 운치가 있는 아름다운 도로 위주로 되어 있다.
전국 경치가 아름다운 길을 뽑은 바이웨이스 (byways.org) 프로그램은 연방 교통국이 개설한 프로그램이다. 50개 주는 물로 푸에토리코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인근 지역까지 선정되어 있다. 바이웨이스는 1992년 3174곳의 펀드에 의해 설립됐다. 오솔길부터 프리웨이까지 건축학적, 역사적면까지 고려해 여행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의미 있는 여행 도로를 선정했다. 미국 정부가 인정한 경치 좋은 도로다.
바이웨이스는 '경치'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경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미국 고유의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인간이 만든 파노라마다. 경치를 기준으로 미국 도로를 크게 2가지로 구분했다. '미국의 아름다운 길(National Scenic Byway)'과 '올 아메리칸 로드(All American Road)'다.
고고학, 문화, 역사, 자연, 휴양, 풍경의 아름다움이란 6가지 요소 가운데 한 가지를 충족하는 도로를 인증한 '미국의 아름다운 길'이다. 녹음이 어우러진 작은 길부터 큰 프리웨이까지 46개 주의 150개 도로가 지정됐다.
'올 아메리칸 로드'는 '미국의 아름다운 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미국의 아름다운 길' 조건 6가지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도로만이 자격이 있다. '올 아메리칸 로드'에 선정됐다는 것은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름다운 길은 길 중의 길답게 전국 단 31곳만이 존재한다.
캘리포니아 경우 데스밸리, 빅 서 등 모두 7개 도로가 선정됐다.
그중 '올 아메리칸 로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것이 1번 도로(California State Route 1)다. 태평양 해안을 따라 LA 남부부터 샌프란시스코 북부까지 656마일을 달리는 이 도로는 태평양 해안도로 (Pacific Coast Highway), 카브리요 하이웨이(Cabrillo Highway)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은 "초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중부 해안과 마음을 휘젓는 빅서를 빼면 캘리포니아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추천 했다. 거친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매력이 있다.
또 바이웨이스는 주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길 수 있는 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도로 길이와 소요시간과 함께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를 소개한다.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 경우, 버지니아 주 내 총 6개의 관광지로 안내한다. 관광지마다 꼭 봐야 할 명소 설명과 함께 머물러야 할 시간까지 나와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원하는 지역을 주별로 선택하면 된다. 모든 안내는 지역과 함께 근처 휴양지 리스트를 손쉽게 프린트할 수 있다. 또 유튜브에는 일부 구간을 초고속 버전으로 녹음한 동영상들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다.
바이웨이스 웹사이트에서는 무료로 미국 지도를 나눠준다. 홈페이지(byways.org)로 들어가 수령인 주소만 입력하면 쉽게 받아 볼 수 있다.
LA인근 아름다운 도로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100마일 이내 바이웨이스를 검색해 봤다. 가장 먼저 검색창에 뜬 건 패서디나 프리웨이.
정식 명칭은 '에로요 세코 히스토릭 파크웨이(Arroyo Seco Historic Parkway)'다. 다운타운을 지나 패서디나로 가는 9.4마일의 110번 프리웨이 구간이다.
에로요 세코 파크웨이는 미 서부와 가주를 잇는 첫번째 프리웨이다. 1940년에 처음 개통한 후 1953년에 다운타운과 파사디나를 이으는 인터체인지 프리웨이로 변경됐다. 이 구간에는 4개의 오래된 다리와 함께 녹음이 어우려져 경치 또한 뛰어나다.
에로 세코는 구불구불한 길로 역사적인 미가 남아 있는 길이다. 2011년에 '미국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로 선정됐다.
바이웨이스는 또 꼭 가봐야 할 인근 여행지도 안내한다. 그랜드 애비뉴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다저스 스타디움, LA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엘리시언 파크(Elysian Park), 올드 패서디나 다운타운까지 총 8.5마일 구간 사이의 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다.
이곳 길에는 보물과 같은 장소가 있다. 하이킹족과 바이커족을 위한 트레일이 있다. 하하몽나 트레일(Hahamongna Trail·Oak Grove Drive & Foothill Blvd., Pasadena) 혹은 오크 그로브 공원(Oak Grove Park)이라 불리는 공원이다. 1300에이커 사이즈인 이 트레일은 온 가족이 함께 피크닉도 즐기고 하이킹도 즐길 수 있는 종합 나들이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