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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센트럴파크 …160년 뉴요커의 '심신 충전소'

 1853년 탄생, 연간 3500만명 찾는 '국제동네'
'도시 원시림'에 놀이·문화 즐기는 명소 한가득

다같이 '동네 한 바퀴~'
<15>센트럴파크

뉴욕에만 있는 '녹색 동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국제적인 동네'. 바로 센트럴파크다.

뉴욕의 허파, 센트럴파크는 뉴요커들의 건강과 놀이, 문화생활 모두를 감당한다. 4계절 마다 새로운 얼굴로 변신하는 끝 없는 매력이 있다.

사실 센트럴파크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뉴욕 초기 도시 계획에 포함돼 있진 않았지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대중과 언론은 여가 공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1853년 뉴욕주의회는 59~106스트릿을 확 뚫어 공원으로 만들자는 '통 큰' 결정을 내린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센트럴파크.

센트럴파크는 미국 도심 공원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연간 약 3500만 명이 방문한다. 1962년에는 역사유적지로 지정됐다. 그 어느 곳 하나 버릴 게 없는 센트럴파크, 좀 더 자세히 보자.

◆주요 명소=센트럴파크의 주요 명소로는 65스트릿 웨스트사이드 쪽에 있는 '십 메도(Sheep Meadow)', 북쪽 공원 중앙에 있는 대형 저수지(The Reservoir), 북쪽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컨서바토리 가든(Conservatory Garden)' 등이 있다. 십 메도의 경우 실제 1860년대 후반에서 1934년까지 양들을 목축하던 곳으로 사용됐다. 지금은 여름이 되면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로 가득해 유명한 곳. 86~96스트릿 사이 공원 중앙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저수지는 산책로와 조깅 코스, 저수지 주변을 둘러싼 빌딩 등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봄이 되면 이스트사이드 저수지 인근 '브라이들 패스(Bridle Path)'는 벚꽃으로 물든다. 106스트릿 이스트사이드 컨서바토리 가든은 분수대와 꽃밭이 어우러진 곳. 조용하고 아늑하다.

◆액티비티=베데스다 분수 바로 뒤 '호수(The Lake)'로 가면 노 젓는 배를 탈 수 있다. 연인들의 로망. 로엡 보트하우스(Loeb Boathouse)에서 시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다. 보트하우스에서는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물원(Central Park Zoo)과 회전목마(Carousel)도 인기다. 동물원에는 아쿠아리움도 있다. 공원 곳곳에는 놀이터 21곳이 자리잡고 있다. 제일 큰 놀이터는 십 메도 남쪽에 있는 헤크셔(Heckscher) 놀이터.

아이스케이팅·수영·롤러스케이팅도 즐길 수 있다. 남동쪽에 있는 울먼 링크(Woolman Rink)는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여름에는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그림같은 빌딩 숲 배경을 자랑한다. 북쪽 끝에 있는 래스커 풀(Lasker Pool)은 여름에는 공용 수영장으로,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운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액티비티는 '달리기'가 아닐까. 풀 룹(loop), 하프 룹, 로어 룹 등 길가를 따라 형성된 다양한 코스로 조깅하는 사람들이 있어 공원에 생기가 돈다. 센트럴파크 웹사이트(www.centralparknyc.org)로 가면 달리기 코스 맵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뉴욕 문화1번지=매년 델라코트시어터에서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 공연을 선보이는 퍼블릭시어터의 여름 프로그램은 196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 '실수의 연속(Comedy of Errors)'을 공연하고 있다. 또 여름이 되면 그레이트 론에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콘서트 인 더 파크'도 인기다. 1960년대 후반에 시작했다. 잔디밭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세계 최고의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센트럴파크 섬머스테이지에서는 공연은 물론, 영화도 상영한다. 공원 곳곳에 있는 '거리의 악사'들도 운치를 더한다.

공원의 분위기를 더욱 꾸며주는 조각상들도 빼놓을 수 없다. 베데스다 분수 위에 있는 '물의 천사(Angel of the Waters)'를 비롯해 컨서바토리 폰드(Conservatory Pond) 인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조각상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근처에 있는 대형 오벨리스크 '클레오파트라의 바늘(Cleopatra's Needle)'은 파리와 런던에 있는 다른 오벨리스크와 세트로, 기원전 1450년 경 고대 이집트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라 신전(Temple of Ra)에 세워져 있던 탑이다.

이밖에도 큰 길 '몰(Mall)' 남쪽에는 콜럼버스·베토벤상이, 메트박물관 뒤편에는 '인어공주'의 한스 안데르센조각상 등이 있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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