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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적 없는 가물치 때문에 골치앓아

Dallas

2013.06.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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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천 생태계 위협
미 동부 하천이 가물치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가물치는 2002년 매릴랜드의 한 하천에서 낚시군에 의해 발견된 후 급속도로 미 동부 하천에 퍼져가고 있다.
영어 이름은 'Snakehead Fish' 또는 'Northern Snakehead Fish' 로 불린다. 원산지는 동북 아시아이며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러시아와 일본까지 있다. 미국에 관상용과 식용으로 들어와 하천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워싱턴 DC의 포토맥강을 비롯해 오하이오, 델라웨어, 뉴욕 주 북부지역 등 미국 동부에 폭넓게 자리를 잡아 5대호로의 유입도 시간문제"라며 “천적이 없는 가물치가 손쓸 방법 없이 퍼져 미국의 토종 어류를 몰아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청난 적응력과 번식력, 식성을 자랑하고 있어 아직 미국에서는 사람 외에 천적이 없다. 가물치는 아가미로만 호흡하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는 보조 호흡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이 높아 산소가 부족한 곳이나 부패하여 악취가 날 정도의 물속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생존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연못에서 가물치가 발견되면 독극물을 투입하는 일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가물치를 전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미 미국 몇몇 주에서는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아직 텍사스까지는 가물치의 우려는 없지만 새로 유입된 외래종이생태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어 집에서 키우는 외래종 애완동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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