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역사여행도 끝은 낭만 불꽃놀이로
워싱턴DC-100여 마칭밴드 행진, 연방의사당 앞 무료 콘서트
뉴욕-맨해튼 스카이라인 병풍으로 허드슨강 불꽃놀이 강추
가볼만한 독립기념일 이벤트
독립기념일(7월 4일)이 성큼 다가왔다. 목요일 독립기념일, 그리고 샌드위치로 낀 금요일까지 쉰다면 당신에게 이번 독립기념일은 4일 연속 이어지는 '쉬는 시간'이 된다. 오랜만에 뉴욕을 벗어나 멀리 떠나고 싶다면 뉴욕 인근에 있는 도시에서 색다른 독립기념일 분위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멀리 가기 귀찮다면 맨해튼에서, 또는 롱아일랜드에서 특별한 연휴를 보내도 좋다. 걱정말라, 어딜가나 불꽃놀이는 있다.
뉴욕 인근
◆워싱턴DC=마칭 밴드 100여 팀이 당당하게 컨스티튜션애브뉴를 따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연방의사당 잔디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 20분 넘게 이어지는 저녁 불꽃놀이(Reflecting Pool 인근) 또한 유명한 곳.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그리고 7월 3~7일 기간에는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이 열린다. www.nps.gov/foju/thingstodo.htm.
◆보스턴=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 팝스(Boston Pops)의 공연.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을 연주한다. 7월 2~7일 열리는 '하버페스트(Harborfest)'에서는 찰스리버를 따라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다. 하버페스트에는 25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크닉과 무료 콘서트를 즐기려면 버크샤이어에 있는 탱글우드(Tanglewood)로 가라. 잔디밭 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www.july4th.org.
◆로드아일랜드=로드아일랜드 브리스톨(Bristol)은 자칭 '미국에서 가장 애국적인 동네'다. 미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독립기념일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프로비덴스와 뉴포트 사이에 있는 브리스톨은 보스턴에서 약 65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곳에서 제일 처음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린 때는 17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틀동안 퍼레이드, 콘서트, 각종 대회 등이 열린다. 물론 불꽃놀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www.july4thbristolri.com.
◆웨스트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의 작은 마을, 슈가 그로브(Sugar Grove)로 가보는 건 어떨까. 자연 그대로의 산 경치와 예스러운 잡화점 등으로 알려졌다. 슈가 그로브의 자연도 구경하고 인근에 있는 '네이비 베이스(Navy Base)'로 가서 소방차들의 행진과 장식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아이들의 행렬을 구경하자. 퍼레이드가 끝나면 아이들을 위한 게임과 탤런트 쇼가 열린다. 깨끗한 자연을 수놓는 불꽃놀이도 일품이다. www.wvtourism.com.
◆필라델피아=필라델피아는 6월 마지막주부터 약 2주에 걸쳐서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 콘서트, 음식 이벤트가 계속 이어지며, 7월 4일이 되면 정점을 찍는다. 퍼레이드와 '리버티 벨(Liberty Bell)' 종을 울리는 행사에 이어 파티로 이어지는 '웰컴 아메리카 페스티벌(Welcome America Festival)'을 한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www.discoverphl.com/July-4th.
◆시카고=24일부터 7월 3일까지 시카고는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aste of Chicago)' 먹거리 행사로 독립기념일을 향한 시동을 건다. 매년 이 행사를 즐기는 사람만 300만 명. 음식과 엔터테인먼트가 풍성한 행사다. 그리고 7월 4일 오후 9시가 되면 네이비 피어(Navy Pier)에서 음악을 배경에 깐 불꽃놀이 쇼가 펼쳐진다. www.navypier.com/things2do/fireworks.html.
뉴욕
◆메이시백화점 불꽃놀이=뉴욕의 상징적인 불꽃놀이.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허드슨 강변(24~40스트릿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두가 강변으로, 루프톱으로 달려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꽃놀이를 자랑하기 때문. 그럼 어디로 가야 가장 좋은 전망을 즐길 수 있을까. 14~59스트릿 사이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와 12애브뉴가 최고 명당이다. 그러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야 한다. 집에서 편안히 TV로도 볼 수 있다. www.macys.com/fireworks.
◆크루즈 위에서=복잡한 길거리를 떠나 한가로운 바다 위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다. '스피릿 오브 뉴저지(Spirit of New Jersey)' 디너크루즈는 1인 당 약 300달러, '서클라인(Circle Line)' 크루즈는 1인 당 95달러다. 이밖에도 Shearwater(450달러, 212-619-0907), Clipper City(350달러, 212-619-0907), American Princess(125달러, 718-474-0555), Water Taxi(165달러, 212-742-1969) 등 다양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루즈가 많다.
◆만톡에서 별을 헤다=롱아일랜드 끝에 있는 만톡. 등대로도 유명하지만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이 이벤트 '스타 오버 만톡(Stars Over Montauk by Grucci)'으로 가면 별과 불꽃놀이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올드 만톡 하이웨이에 있는 '엄브렐라 비치(Umbrella Beach)'로 가서 의자나 담요를 가져가 별을 구경하자. 별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을 것. 631-668-2428.
◆해변에서 콘서트를=롱아일랜드 웨스트햄튼비치로 가면 가제보 콘서트 시리즈로 열리는 무료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이날은 아틀랜틱 윈드 심포니가 연주한다. www.whbcc.com.
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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