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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배 아프고 혈변…혹시 염증성 장질환?

방치 땐 대장암 위험 2~3배…음식으로 다스려야

매일 '뭘 먹어야 하는지'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사람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유전·환경·면역 요인이 장점막의 면역 반응에 혼란을 일으켜 발생한다. 유전병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위험이 2~3% 높아진다. 증상은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자다 깰 정도로 배가 아프다.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체중이 10% 이상 줄기도 한다. 설사가 멈추지 않고 체온이 37.5도 이상 올라가기도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나타난다. 진단 받을 때의 평균 나이는 크론병은 20대 초반, 궤양성 대장암은 30대 후반이다. 병을 방치하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약물 치료와 수술이다. 항염증제·부신피질 호르몬제·면역조절제·항생제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장점막을 회복시켜 합병증을 막는다. 수술은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협착·누공·천공·대장암 또는 심각한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한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복통과 구토·식욕 부진 때문에 영양이 결핍되기 쉽다.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근육을 에너지로 바꿔 이용해 근육 소실과 함께 체중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고열량 식사를 해야 한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밥·죽·떡·빵 등을 적절하게 섭취해 열량을 채운다. 물엿이나 꿀도 열량이 높아 요리에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살코기·생선·두부·달걀 등으로 섭취한다. 채소는 섬유소가 많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피하는 식품 중 하나다. 하지만 설사가 심하지 않으면 채소를 통해 수용성 섬유소와 무기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순 당질의 하나인 과당 비율이 높은 과일(사과·배·멜론·망고 등)은 장을 불편하게 해 증상이 있을 땐 다른 과일을 먹는다.

환자는 설사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수분 섭취를 적게 한다. 하지만 설사를 자주 하면 수분 손실이 많다. 하루 1~2L의 수분을 마신다.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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