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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아표면에 하얀 반점

Los Angeles

2002.06.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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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원 치과전문의
▲문〓치아에 작은 하얀 반점이 생겼는데 충치라고 합니다. 충치는 왜 생기며 까맣게 썩는 것과는 무엇이 다른지요. 그리고 특별한 증상도 없는데 꼭 치료해야 되는지요.

▽답〓충치는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한 만성적 감염성 질환의 하나로 감염성 박테리아가 입안에서 산을 만들어 치아를 파괴시키는 질병입니다. 여기에는 각 개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미생물의 유형, 식사습관, 구강위생 상태가 관계되지만 어느 것도 확실한 원인이 되지는 못합니다.

특히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이 아니라 입안을 비롯해 식도, 위장 등 신체 어디에나 존재하는 내재성 세균으로 말하고, 먹고, 이 닦는 동작과 침의 작용으로 자연스럽게 제거되지만 치아표면의 좁은 틈 이나 치아사이의 후미진 곳에서는 자연적인 청소작용이 일어나지 못해 음식 찌꺼기나 프래그 속에서 쉽게 증식됩니다.

이 박테리아가 입안에 남아있는 당분을 분해하여 산을 만들고 이 산이 치아 표면의 에나멜층을 구성하는 미네랄인 칼슘과 인을 파괴하면서 충치가 발생하는 것 입니다.

치아의 에나멜층에는 세포나 혈관조직이 없으므로 손상됐을 때 생체의 다른 조직처럼 치유, 재생되지 않으며 단지 침속에 존재하는 미네랄이 생리화학적 작용에 의해 다시 침착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와같은 미네랄의 파괴와 재침착 현상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다가 파괴현상이 커지면서 균형이 깨지면 그 부위가 충치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와같은 생리화학적 복구작용이 없다면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과 구강내 박테라아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치아들에서 보다 쉽게 충치가 발생될 것입니다.

치아표면의 백색반점은 흔히 초기 충치라고 할 수 있으며 치아표면 바로 밑의 에나멜조직이 파괴되면서 빛의 투과력이 변해 하얗게 보이며 표면 에나멜층이 단단하고 건전하다면 충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에나멜표면이 거칠다면 작은 구멍들이 생긴 것으로 충치가 활동적으로 진행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의 백색반점들이 반드시 충치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구강위생상태를 개선하고 불소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충치의 진행을 차단시켜 에나멜층이 다시 단단하고 건전해 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주 초기의 충치일 수록 잘 일어나며 백색반점이 그대로 남아있거나 시간경과에 따라 갈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구강위생 상태가 나쁘거나 충치가 잘 생기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매우 쉽게 충치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치아표면의 백색반점은 엄밀한 의미에서 초기의 충치라기 보다는 충치의 가능성이 있는 단계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미용적이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위라면 즉각적인 치료 보다는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단 충치로 확인된 후에는 치료는 기본적으로 파괴된 부위를 제거하고 다른 재료로 충전하는 것이며 그대로 치유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문의 (949) 85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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