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성형 중독? CNN·비즈니스 인사이더 특별기사로 다뤄
부모가 자녀에 수술 권하는 특이한 패턴 지적
한국내에서 부는 성형의 열풍이 과열인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미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한국의 성형열기가 미국에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전했다.
CNN은 지난달 26일 미국서 활동하는 한국계 성형외과 의사인 앤서니 윤의 특별기고 ‘아시아의 이상적인 아름다움: 서구적 외모(Asia’s ideal beauty: Looking Caucasian)’을 통해 한국인의 서구적 얼굴을 향한 성형 열기를 집중 조명했다.
윤 박사는 “한국인 19~49세 여성 5명당 1명꼴로 성형을 하고 있다”며 리서치 회사 트렌드 모니터의 2009년 조사를 인용해 전제하고, 특히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부모가 자녀에 성형을 권하는 특이한 트렌드도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20명당 1명 수치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이며, 총 성형 수술자 숫자로만 보면 미국과 브라질이 각각 1, 2위이다. 국제미용성형협회(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가 밝힌 이 통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3, 4위로 뒤를 잇고, 한국은 7위다.
그러나 인구 5000만 한국이 절대수치 7위인 것은 의미가 다르다고 윤 박사는 지적했다.
CNN은 2011년에도 “서구적 외모를 향한 아시아의 성형 열풍”이라는 제목으로 12살 한국 여학생의 쌍꺼풀 수술담을 소개한 적이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한국의 성형 집착’이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으로 한국인 성형 트렌드를 다루면서 8살 남자 아이에게 쌍꺼풀 수술을 권유한 한 부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또 한국인은 하얀 피부, 높은 코, 큰 쌍꺼풀 눈, 작은 V라인 얼굴 등 통일된 미의 기준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예쁜 가방을 보고 어디서 샀냐고 묻듯, “어느 병원에서 어디를 고쳤냐고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외모 컴플렉스를 성형을 통해 극복해주는 TV프로그램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Let Me In(렛美人)’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매회 평소 생활이 힘들 정도로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 여러 전문의의 도움으로 성형 수술을 받고 변신하는 프로그램이다.
정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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