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에서부터 동양적인 느낌을 풍기는 ‘밍마이 (Ming Mai)’는 희귀한 중국 고가구를 취급하는 이색 상점이다.
컬버시티의 쇼룸과 창고 두 곳에 고풍스런 가구들을 전시해 놓은 밍마이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진품만을 판매하는 업소로 모든 가구 구입시 진품임을 확인하는 증명서도 함께 제공한다.
주인인 제인 윌스씨는 중국 가구들을 수집하다 판매를 하게 된 경우. 4년전 중국을 방문해 자신의 집에 놓을 가구를 직접 고르던 그는 LA로 돌아와 여러 중국 앤티크 상점들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중국에서 3대째 고풍가구만 취급해온 오이 링 칭의 ‘콘테스 오리엔트’ 만큼 좋은 물건을 갖춘 곳을 찾지 못했다.
1년 후인 1999년 윌스 부부는 칭씨와 손을 잡고 LA에 상점을 열게 됐다.
그후로 틈틈이 홍콩을 방문해 물건들을 손수 고르고 시장에 들려 조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최상급의 제품만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인씨는 “중국 고가구들은 선이 곱고 무엇보다 보면 볼수록 가치를 느끼는 매력을 가졌다”며 “이런 가구들을 수집해 집을 꾸미다 보니 자연이 이쪽 분야에 전문가가 됐고 판매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가구들은 18세기와 19세기에 중국 상류층과 학자들, 고위 관리급들이 사용하던 고급 제품들이다. 가구들이 옛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기능면에서도 완벽해 장식을 겸한 실용가구로 손색이 없다.
취급하는 가구들은 의자, 케비넷, 탁자, 침대 등이며 또 예전의 학자들이 쓰던 고급 붓통, 나무로 만든 그릇, 장식용 탈, 그림액자, 귀부인들이 쓰던 화장품 박스들도 있다.
밍마이 제품들의 가격은 대량으로 생산된 가구가 아니어서 몇백달러에서 몇천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그러나 고품격의 앤티크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오히려 타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해본 후 저렴한 가격을 붙여놓았다고 한다.
손님들의 대부분은 디자이너들과 수집가들이지만 보통 사람들도 명조시대의 아름다운 가구들을 구경하는 것을 즐기다가 매력에 빠져 가끔씩 찾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 들여오기전 수리가 필요한 가구들은 모두 현지인 중국에서 수리작업이 이뤄지며 3~5%이상의 수리가 필요한 가구들은 사지 않는다는 것이 이 상점의 철칙이다. 제인씨는 “부분적으로 손상됐거나 조각이 떨어져 나갔을 때는 콘테스 오리엔탈사에서 수리를 담당한다”며 “고가구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만큼 오리지널과 별차이가 없도록 수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