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였던 센트럴파크 투어 유료전환
그 동안 무료로 운영돼 왔던 맨해튼 센트럴파크 가이드 투어에 요금이 부과되기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공원을 운영하는 센트럴파크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전문 가이드가 진행하는 투어 참가비로 회원 10달러, 비회원은 15달러를 받기 시작했다. 위원회 측은 그 동안 가이드 투어를 무료로 진행했지만 예산 부족과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이유로 이날부터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스트는 그 동안 위원회가 2억 달러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운영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억 달러는 헤지펀드 갑부인 존 폴슨이 지난해 기부했다. 또 현재 위원회를 이끄는 더글라스 블론스키 회장의 연봉이 무려 45만6319달러에 달해 뉴욕시 공원국 베로니카 화이트 국장(20만5180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무료였던 가이드 투어에 요금을 부과한 것은 가뜩이나 거액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위원회의 뱃속을 더 채우려는 것"이라며 "이러한 풍족함은 다른 뉴욕시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위원회와 함께 일을 해오고 있는 한 단체의 관계자는 "그들은 돈을 모으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 (공원 내 모든 것에) 요금을 부과하려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데나 리브너 위원회 대변인은 "앞으로 가이드 투어의 질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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