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으로 불붙은 무술영화 열기속에 이소룡(사진)의 마지막 작품 ‘사망유희(Game of Death)’의 원본이 발견됐다.
존 리틀은 ‘사망유희’에 관한 다큐멘터리 ‘브루스 리, 전사의 여행(Bruce Lee:A Warrior‘s Journey)’에서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소룡 출연부분을 공개했다.
이소룡이 ‘사망유희’ 촬영 도중 사망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사망전 이소룡이 출연한 부분은 모두 1백분 정도에 이르지만 개봉작에 이용된 것은 11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역 등을 사용해 완성됐고 나머지 필름은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에는 미공개 장면 30분이 담겨있다.
존 리틀은 이소룡의 미망인과 함께 필름은 물론 이소룡이 메모로 남긴 스토리와 무술 안무까지 찾아냈다.
리틀이 영화에 사용되지 않은 필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 이소룡 무술의 집대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소룡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무술을 완성하려 했지만 ‘사망유희’가 이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소룡의 제자면서 ‘사망유희’에도 출연했던 프로농구 스타 카림 압둘-자바도 리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브루스는) 무술이 너무 전통에 얽매여 있다고 생각했다. 무술을 배우는 사람들이 문화나 전통에 얽매여 한 가지 틀에 묶여있다고 생각했다.”
이소룡은 죽기 몇 년 전에 ‘사망유희’ 촬영을 시작했으나 ‘용쟁호투(Enter the Dragon)’ 때문에 뒤로 밀렸고 죽지 얼마전 다시 제작에 들어갔으나 끝내 완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