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 어보 약탈 입증 자신"…반환 결의안 이끈 안민석 의원

"미주 한인들도 적극 관심을"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해 도난됐던 문정왕후 어보.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야죠."

국회에서 문정왕후어보 반환결의안을 주도한 안민석 의원(민주통합당·사진)은 지난 11일 문정왕후 어보를 소장 중인 LA카운티미술관(LACMA) 측과 어보 환수 작업과 관련, 미팅을 가진 뒤 "LACMA 측과 매우 뜻깊은 얘기를 나눴고, 반환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LACMA에서 약탈당했다는 좀 더 구체적인 증거물을 추가로 제출해 달라고 했다"면서 "어보가 6-25 당시에 종묘에 있었다는 사실, 47개 어보가 한국전 때 미군에 의해 도난당했다는 주미 당시 양유찬 대사의 통화기록을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 1987년에 도난된 47개 어보 가운데 3개를 스미스소니언측에서 반환했다는 것 등인데 이를 모두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의 2차 회동은 9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안 의원은 "어보를 환수받는 것이 앞으로 미국에 있는 약탈당한 문화재를 환수받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문정왕후 어보를 성공적으로 환수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나머지 문화재 환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정부도 앞으로 환수작업에 있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재를 환수하면 국보에 귀속되기 때문에 문화부에서 공식적인 환수요청을 해야 합니다."

한편 안 의원은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