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넘어졌을 때 바로 일으키기 말고 골절 여부 확인

'노인들 낙상' 주의할 점

지난 주에 이어 나이들면서 무서운 '넘어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에게 들어 보았다. 아케이디아 메소디스트 병원(Arcadia Methodist Hospital)의 이 에밀리 전문 물리치료사(physical therapist,6년차)는 "노인들은 당이나 혈압, 허리 등의 문제로 잘 넘어지는데 이 때 가족들이 무리하게 일으켜 세우면 가장 위험하다"며 노인들이 넘어졌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지적했다. 그 내용을 들어 보았다.



# 언제 많이 넘어지나= 당이 갑자기 떨어졌거나 눕거나 앉았다가 급히 일어설 때 혈압이 내려가면서 많이 넘어진다. 이 물리치료사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에게 오는 노인 환자들을 보면 허리 부위가 약해져 쉽게 균형을 잃는다"며 "우리 몸에서 넘어지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부위가 허리인데 나이들면서 그 부분의 뼈와 근육이 약화되어 밸런스가 조금만 깨져도 지탱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발에 카펫(털이 긴 카펫)이나 전기 코드가 걸려서 넘어지는 사례가 빈번함을 아울러 지적했다. "어떻게 하다가 넘어졌냐고 물으면 이처럼 발부리에 뭔가가 걸려서 넘어져 오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집안에서 키우는 개가 침대 바로 밑에 누워 있는 걸 모르고 걸려서 넘어진 환자들도 상당수"라며 "미국에서는 노인분들이 개나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데 주인의 발 주위에서 맴돌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족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 넘어졌을 때 급히 일으켜 세우려고 하면 안된다. "이것은 젊은이들에게도 다 해당된다"며 "넘어질 때 뼈가 부러졌을 경우 모르고 움직이면 골절이 더 악화된다"며 "심지어 가족들이 차를 태워 병원까지 데려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환자의 상태는 더 나빠져있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법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하면서 몸을 여기저기 조심스럽게 만져봐서 아픈 데가 있나 살핀다. 뼈가 부러졌으면 그대로 둔 상태에서 911을 부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 '머리가 아픈가?' '어지럽지 않은가?'고 물어서 증상을 호소해도 911을 부른다. 그러나 아픈 데가 없고 어지러움 증세를 못느낀다고 하면 베개를 받쳐 잠시 편하게 누워있게 한다.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회복할 시간을 주면서 본인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할 때 옆에서 천천히 부축하여 처음엔 일으켜 앉힌 다음에 다시 의자에 옮겨 앉게 한다.

# 혼자 있을 때 넘어지면 어떻게 하나= "혼자 있다가 넘어진 사례가 사실상 더 많기 때문에 이때 필요한 몇가지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대로 넘어진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만져 아픈 데를 확인한다. 일어설 수 없으면 전화기가 있는 쪽으로 기어서 가는데 가장 편한 자세로 기어간다. "대부분 노인분들은 앞뒤가 아닌 좌우 옆으로 넘어지는데 이유는 허리가 약하면 좌우중심을 못잡기 때문"이라며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몸에 눌리지 않은 쪽의 팔을 움직여 바닥을 짚고 그 팔에 힘을 주면서 서서히 전화기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요령이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 급히 연락할 수 있도록 셀폰이나 비상 전화기를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만일 꼼작할 수 없다면 소리를 질러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70대 환자의 경우 혼자 있다가 넘어졌는데 12시간을 그대로 누워있다가 딸이 찾아와서 알게 된 케이스도 있고 어떤 분은 이틀 동안 그대로 엉금 기어서 집안에 있다가 가족에게 알게 되어 병원으로 왔는데 양쪽 팔이 다 벗겨져 있었다"며 평소 응급시 연락할 방도를 마련해 둘 것을 당부했다.

# 지팡이, 워커 사용법= 꼭 필요한 사람만 사용한다. "노인들에게는 지팡이나 워커도 또하나의 무거운 짐을 갖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안심하기 위해 갖고 다닌다는 분도 있는데 오히려 넘어질 찬스가 된다"고 지적했다. 지팡이는 높이가 자신의 허리보다 약간 낮아야 짚었을 때 편하게 몸무게를 유지시켜 균형을 잡아주지 높으면 오히력 균형을 잃어 더 잘 넘어진다. 앞으로 밀면서 가는 워커도 발이 세개짜리가 있고 네개짜리가 있는데 4개 짜리는 속도가 빨라서 잘 걷지 못한다면 오히려 밀다가 쓰러지게 된다. 세발 달린 워커가 안전하다.

글·사진=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