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올림픽 거리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해 가다보면 웨스턴을 지나 큰 건물 벽면에 대형 남자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이 처음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 ‘낯선 풍경’을 의아하게 바라봤다. 건물 벽에 초상화가 그려진 것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얼굴의 주인공은 바로 정 종합병원 정만길 원장이다.
정만길(40) 내과 전문의는 얼굴 그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벽화속 얼굴이 오가는 행인들을 바라보며 의사가 여기에 있으니 아프더라도 걱정하지 말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의사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정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습니다. 구태여 알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억에 입력된 것입니다.”
그래서 몸이 아프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정 종합병원이고 정만길 원장의 얼굴이다. 그리고 찾아간 사람들은 이웃에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정만길 전문의는 한인 타운에서 10년째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지금의 자리로 온 것은 5년이 됐다. 한인타운 한복판에 건물을 구입하고 전문 분야를 모두 갖춘 종합병원으로 만들어 한인타운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금 이 병원에는 내과(정만길, 신창은)와 산부인과(박도은, 박해영), 척추신경과(김진석), 한의과(백동구)만이 있다.
정 종합병원의 자랑은 최첨단 의료기기를 갖춰 놓고 정확하고 철저한 종합검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MRI, CT Scan, 3D 초음파 등 컴퓨터 단층 촬영과 뇌 검사를 위한 최첨단 초음파 검진까지 할 수 있는 장비로 정확한 검진을 하고있다. 종합검진 프로그램을 두가지로 나누어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종합 검진을 받는 사람은 한달 평균 1백명에 이를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1백50명 정도, 99%가 한인이다. 이중에서 60%가 메디칼, 메디케어 환자고 일반보험이 20%, 나머지가 개인지불자다.
“저희는 교통편 제공이나 무료 세미나 등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우선은 의료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에요. 함께 일하는 모든 의사들이 환자들을 보는데 온 정성을 쏟자는데에 뜻을 모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성심성의껏 환자를 돌보는 일이 저희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신 의료기기를 갖추고 환자들을 성의껏 돌보는 것이 정병원의 최우선 목표라는 것이 정원장의 설명이다.
진료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문의 (323)766-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