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꽤나 오래 거주한 한인들도 ‘뉴 잉글랜드(New England)가 마치 미국의 어떤 주 이름인양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뉴 잉글랜드라는 명칭은 미국 동북부에 이민온 영국인들이 그들의 고향을 생각하며 자신이 사는 지역을 ‘새로운 영국’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다. 뉴 잉글랜드는 10개 지역으로 구성됐는데, 애틀랜타 한인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뉴 잉글랜드 각주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뉴 잉글랜드는 미국 동북쪽에 위치한 6개주로 구성돼 있다. 메인(Maine), 뉴 햄프셔(New Hampshire), 버몬트(Vermont), 메서추세츠(Massachusetts),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 그리고 코네티컷(Connecticut)주이다. 이 지역은 미국 초기역사의 중심지역으로 독립전쟁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또 미국의 정치, 경제, 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먼저 메인(Maine) 주는 1820년 3월 15일에 미국 연방의 23번째주로 가입했다. 주수도는 어거스타(Augusta)이며 주의 별명은 ‘소나무주’이다. 주의 표어는 “내가 인도한다(I guide)”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제안해서 1791년에 건축한 포트런드 헤드(Portland Head)등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중 하나이다. ‘메인’이라는 명칭은 영국왕 제임스 1세에게 땅을 하사받은 페르디난도 조지 경이 그 지역을 메인 도(道·Province of Maine)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조지는 1677년 메인도를 메사추세츠 주에 팔았기 때문에, 1820년까지 메사추세츠 주에 속해있었다.
다음으로, 뉴헴프셔 주는 1679년에 영국의 식민지가 된 후, 1776년 1월 5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연방정부보다 6개월 앞서 독립선언을 한 주다. 1788년 6월 21일 미국의 9번째주로 가입했다. 주의 수도는 콩코드(Concord)이며, 주의 별칭은 ‘화강암(Granite)주’이다. 표어는 “자유롭게 살지 못할바엔 죽자(Live free or die)”인데, 이 표어는 독립전쟁의 영웅 존 스탁(John Stark)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메인주와 마찬가지로 겨울이 7개월간 개속되며, 평균 강설량은 8피트 (약 2.4m)나 된다. 뉴 잉글랜드 지역 가운데 뉴 햄프셔주가 가장 산이 많으며, 그 중에서 워싱턴 산은 시민들의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 뉴 햄프셔라는 이름은 영국의 ‘햄프셔’ 지방에서 온 캡틴 존 메이슨 의 고향 이름을 딴 것이다. 4년마다 이 주에서 대통령 예비선거가 시작된다.
세번째로 버몬트 주다.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디 채플래인이 이 지역의 아름다운 산세를 보고 ‘푸른 산’(프랑스어 vert mont)이라고 부른 것이 ‘버몬트’ 주의 이름이 됐다. 이 주는 대부분이 산이기에, 농지는 미국에서 6번째로 큰 채플래인 호수 부근과 강변에 몰 려있다. 1666년 프랑스 이민자들이 이 지역에 정착했지만, 1724년 영국인들이 오늘날의 브래틀보로(Brattleboro)에 정착하면서 두민족은 버몬트 지역 쟁탈전을 벌인다. 결국 프랑스가 1763년 프랑스-인디언 전투에서 패배, 캐나다로 철수하면서 영토 분쟁은 끝났다. 그러나 뉴욕 주와 뉴 햄프셔 주가 버몬트를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한 싸움을 하는 중에 독립 전쟁이 발발, 버몬트 주민들은 영국과 싸우는 한편, 이웃 2개주로부터 안전도 지켜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버몬트는1791년 3월 4일 미국의 14번째주로 가입된 후, 1805년 몬트 펠리어(Montpelier)가 수도로 정해지고 모든 행정이 안정되자, 19세기 목축업과 모직업이 성장했다. 또한 이 지역에 철도가 들어오게 되자, 버몬트 주의 질좋은 대리석이 건축자재로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1791년까지 버몬트가 자체 우편시설과 화폐제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유명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과 그 자녀들이 오스트리아에서 버몬트주로 이민와 살고 있다. 지금도 주인공이 막내딸이 할머니의 나이가 되도록 기념품점을 운영하며 CD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