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은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의 4체질로 분류한다. 각 체질은 성격적, 감정적인 특성에 따라 장부의 크고 작음이 달라져서 체질의 특성을 나타낸다. 사상의학은 신체의 기본적인 틀 자체가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정신적인 면을 강조한 의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특성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대책이 달라지게 된다. 이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잘 보완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태음인=무던한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겉 보기에는 스트레스에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내향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기보다는 안으로 갈무리해두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하다. 모아들이는 힘(吸取之氣)이 강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몸의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켜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자꾸 안으로 쌓이게 되면 결국 큰 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고혈압과 중풍 같은 질환이 태음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밖으로 발산하기 위해 땀을 낼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해 기운을 발산시키고 움츠린 기운을 잘 순환시켜 주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소음인: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화를 내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몸에 바로 이상이 나타나 잠이 안온다던지 소화가 안되거나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태음인처럼 큰 병까지 가는 일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시선을 밖으로 돌릴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향적이고 자기 성찰에 능하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는 가운데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므로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외부일에 참여하다보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태양인: 매우 드문 태양인은 독선적이고 저돌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이라도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끌고 나갈 수 있는 진취적인 사람이다. 일을 중요시하므로 자칫 등한시 할 수 있는 가정이나 친구관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여유를 갖고 한 발 물러서서 일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양인: 외향적이어서 금방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계속된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은 크게 받지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하여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므로서 갑작스런 몸의 이상을 보이거나 실수를 할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기 내면을 관조하고 그 일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밝고 명랑하고 예의도 바르며 화를 내고 나서는 쉽게 잊어 버리므로 뒤끝이 없는 사교적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