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이나 종단 같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중간중간 캠핑을 하는 것도 권장할 만 하다. 숙박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쳐 지나가는 고장 특유의 분위기에 쉽게 젖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캠핑 그라운드는 깊은 산속이나 바닷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오와나 일리노이, 플로리다, 미시시피, 콜로라도 등지에서는 도심 공원에도 캠핑 그라운드가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주간 고속도로나 유에스 루트 같은 큰 길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대도시 혹은 중소규모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설치돼 있는 캠핑 사이트 가운데는 또 샤워나 화장실 시설이 좋은 곳이 많다.
종단이나 횡단 여행을 할 때 먼저 코스를 정한 뒤, 경유지 인근의 캠핑 그라운드를 물색하는 식으로 캠핑 사이트를 확정하면 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주중에도 빈 자리가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예약이 필수적일 수도 있다.
또 로키 산맥 동쪽을 여행한다면 특히 일기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로키 산맥 서쪽, 즉 서부 지역은 대체로 날씨가 안정적인 편이다. 물론 산악 지역 같은 경우는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는 등의 일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큰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대평원 지역이나 동부 지역의 경우 날씨 변화가 심해 캠핑 그라운드 등이 폐쇄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