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액션 영웅 맷 데이먼…영화 '엘리시움'
맷 데이먼이 미래세계의 영웅이 돼 돌아왔다. 영화 '엘리시움(Elysium)'을 통해서다. 2009년작 '디스트릭트9'으로 SF영화계의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배경은 2154년, 인구과잉으로 황폐해진 지구에는 하층민 만이 남아있고 상류층은 초호화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엘리시움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상상한 낙원의 이름으로 이곳에는 전쟁도 기아도 질병도 없다. 신자유주의로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빈부 양극화가 가져올 미래상을 직설적으로 담고 있다. 지구의 배경으로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가 선정됐다. 다닥다닥 붙은 벌집같은 빈촌이 사실감을 더한다. 로봇들이 빈민층을 관리하며 유색인종에 대한 공권력의 일방적 폭력을 연상시키는 곤봉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블롬캠프 감독은 "빈곤의 바다 한 가운데서 부를 누리고있는 미국 도시들도 머지않아 '엘리시움'에서 보여지는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심화되는 불균형에서 우리가 전진할지 아니면 자폭할지는 모르겠지만 극심한 빈곤과 극심한 부에 대한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바라보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으로 가고싶어 하는 범죄자 출신 공장 노동자를 연기한다. 함께 출연하는 조디 포스터는 엘리시움을 지키는 군대를 총괄하는 델라코트 장관 역이다. '디스트릭트9'의 주연인 남아공 출신 샬토 코플리는 전직 특수부대원인 악당 크루거로 변신했다. 남아공에 인종차별정책이 있던 시절의 남아프리카방위군에게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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