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큼 용량 조절이 중요한 것도 없다. 조금만 적으면 효과가 없고 조금만 많아도 부작용이 나타난다. 효과는 배가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약물 복용 요령을 알아두도록 한다.
◇용량과 복용시간이 중요하다〓효과 최대, 부작용 최소를 위한 약물 복용의 원칙은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용량과 복용시간이 중요하다.
용량이 특히 중요한 약은 부정맥 치료제와 천식 치료제 등이다. 이들 약물은 적정량에서 조금만 부족해도 효과가 떨어지고 조금만 넘쳐도 부작용이 나타난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연령보다 체중에 맞춰 적정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체중과 용량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으므로 의사와 약사에게 반드시 용량을 확인하도록 한다.
복용시간이 중요한 대표적 약물은 항생제와 결핵약이다. 먹는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약물의 혈중 농도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어나 약효가 반감된다. 항생제와 결핵약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복용방법도 알아야〓약을 먹을 때에는 물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은 특별한 화학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스의 경우에는 산성분을, 우유는 칼슘을, 커피는 카페인을, 녹차는 탄닌을 포함하고 있어 약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을 먹을 때 포도 주스로 먹는 것은 좋지않다. 포도 주스 속의 색소 성분이 간에서 약물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약물이 체내에 오래 남게 되므로 적정량의 약이라도 포도 주스와 마시면 과량 복용한 셈이 된다. 감기약을 포도주스로 마실 경우 부정맥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약을 먹는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물의 온도가 높을 수록 약이 위에 더 오래 머물러 있게 되므로 차거나 미지근한 물이 좋다. 또 물을 한두모금만 마시기보다 한잔 정도 충분히 마셔야 약이 잘 분해 되고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게 된다.
약을 복용한 후에 바로 드러누우면 식도에 약이 걸려 속이 쓰리다든 하는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약은 씹거나 녹여 먹으면 안되고 있는 그대로 삼켜야 한다.
◇식후 30분이 좋다〓일반적으로 식후 30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은 대개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식후 30분 무렵 위 속의 음식물이 소장으로 활발하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쓰림을 유발하는 철분제나 아스피린 등 진통소염제는 식후 바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결핵약이나 당뇨약, 속이 더부룩할 때 복용하는 위장 운동기능 촉진제 등은 식전 복용이 원칙이다.
◇음식 궁합도 살펴야〓음식이라도 특정 약물과 같이 먹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 위장약의 경우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어느 약이든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결핵약을 복용할 때는 히스타민 성분이 많이 함유된 참치류가 해로우며 우울증 치료제를 먹는 사람은 티라민 성분이 많은 청어와 치즈를 피해야 한다.
천식약 복용자나 진통제를 쓰는 경우라면 커피,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녹차, 홍차류는 특유의 탄닌 성분을 갖고 있으므로 철분제가 주성분인 빈혈 치료제와 동시에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