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는 병을 몰고 온다. 가벼운 피로감·메스꺼움을 비롯해 면역 이상·감염·과민성 폐렴·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한다.
가장 흔한 질환은 알레르기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곰팡이는 알레르겐·베타글루칸 등 독성성분을 포함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피부염·천식·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미국의학연구원은 2004년 곰팡이를 '천식 유발인자'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아토피피부염 환자 어린이의 가정은 일반 가정에 비해 부유 곰팡이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는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유 곰팡이 중 대표적인 아스페르길루스가 폐에 들어가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손상을 일으킨다.
집에서 이유 없이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천장 벽면에 물 자국이 보인다면 집 어딘가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신호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 씨앗(포자)이 높은 습도와 수분, 적절한 온도를 만나면 음식·벽·바닥 등 어디에서든 자란다.
곰팡이는 인체에는 독소다. 서성철 교수는 "일부 곰팡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한다.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고 세포조직을 손상시켜 암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플라톡신·오크라톡신·파튤린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발암물질로 규정한다. 곰팡이가 핀 음식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항상 물기가 묻어 있는 욕실은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평소 화장실 문을 열고 습기를 최소화한다. 김이나 약 봉지에 들어 있는 건조제(실리카겔)을 한 곳에 모아 욕실에 매달아 놓으면 습기를 없애 곰팡이 발생을 줄인다. 이미 곰팡이가 낀 욕실 바닥은 헝겊에 소다 푼 물을 적셔 닦는다. 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면 오래된 곰팡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싱크대 주변의 실리콘 이음새, 타일 틈새는 곰팡이의 주요 서식지다. 욕실 청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곰팡이가 심한 곳은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휴지로 덮어 하루 정도 놔눴다가 닦아낸다. 청소용 솔로 문지르면 쉽게 지워진다.
항상 물을 사용하는 세탁기도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1년에 3~4회 주기적으로 곰팡이를 제거해야 한다. 세탁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전용 세제나 빙초산 300mL를 반나절 정도 넣어 둔다. 이후 일반 세탁코스로 돌리면 된다. 드럼세탁기는 전용 세정제를 넣고 삶기 코스로 돌리면 곰팡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