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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캐나다 오픈 바둑 우승한 고주용 씨(한인기원 사범)

아마5단 이상 A조서 6전 전승 기록
전국 바둑 강자 1백9명 실력 겨뤄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아마바둑 실력자가 제25회 캐나다오픈 바둑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세계최강 한국바둑의 실력을 과시했다.

한인기원(버나비 킹스웨이)사범인 고주용씨(사진,23)가 지난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리치몬드 인에서 열린 캐나다오픈 바둑 토너먼트에 참가해 아마 5단 이상이 참가하는 A조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각 급수와 단별로 5개조로 나뉘어 벌어진 이번 대회에는 캐나다 전국에서 1백9명이 참가했는데 고씨가 속한 A조에는 5단 이상의 최고 실력을 가진 28명이 참가했다.

A조에는 캐나다내 백인 일본 중국 출신뿐만 아니라 미국의 실력자들로 많이 참가해 우승의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캐나다 오픈 바둑대회에는 그 동안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수 차례 우승한바 있는데 23살의 어린 나이로 전승 우승하기는 이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특히 이번 대회 행사기간 중에는 일본기원의 하루야마 9단과 2점을 놓고 승부를 겨뤄 비기는 실력을 과시했다.

고씨는 캐나다에 이민 온지 2년이 채 안 되는데 이미 지난해 웨스트 밴쿠버 바둑 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아마 7단의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고씨는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시작해 약 15년의 바둑 경력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바둑에 재능을 보인 고씨는 초등학교 5,6학년 때는 프로 기사인 이관철 사범(프로2단)에게 사사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프로 바둑계에서 신예로 부상하고 있는 이세돌 3단과는 어렸을 때 각종 대회에 같이 참여 하기도 했으며 역시 한국기원의 조한승 프로와 원성진 프로가 고씨의 후배로 알려졌다.

고씨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한때 바둑 수업을 중지했으나 인터넷을 통해 아마 강자들과 대국을 하면서 실력을 꾸준히 키워 왔다.

고씨는 "캐나다의 전체적인 바둑 수준으로 바둑 수업을 하기가 쉽지 않으나 한국 아마 강자들이 인터넷 상에 실명으로 대국장을 열어 놓아 연습 대국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고 밝히고 바둑 책자를 통한 실력연마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밴쿠버에 있는 중국기원의 사범과도 연습 대국을 자주 갖고 있다고 밝혀 실력 연마는 물론 이 곳 중국 바둑계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씨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밴쿠버 한인사회의 바둑인구 확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바둑 교실 등을 열어 바둑인구를 적극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바둑 교실과 관련 고씨는 본인이 직접 참여 함은 물론 현재 교류의 물꼬를 튼 중국기원의 사범도 초청해 이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번 캐나다오픈 바둑 토너먼트 우승자에게는 후지쓰배 세계 대회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졌는데 고씨는 비시민권자로 참가를 못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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