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을 달리던 LA 다저스의 파죽지세가 꺾였다. 다저스는 18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3-2로 역전패, 11연승이 좌절됐다.
다저스는 올시즌 72승51패의 성적으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4승58패)에 7.5게임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달리고 있다.
5년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명장 찰리 메뉴얼 감독을 시즌 도중에 전격 해고하는 초강수를 둔 필리스는 4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며 54승6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를 유지했다. 2회초 톱타자로 나선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는 필리스 선발 콜 해멀스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올시즌 9호)을 작렬시켰다.
이디어는 4회초에 또다시 우전안타로 나간뒤 폭투를 틈타 2루에 갔다. 이어 제리 헤어스톤 2세의 좌전 적시타때 홈으로 들어오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다저스에 2게임 연속 5-0 완봉패의 수모를 당한 필라델피아의 반격도 거셌다.
4회말 대린 러프의 솔로포에 이어 6회말 UCLA 출신의 체이스 어틀리가 몸맞는 볼로 진루한뒤 1사 만루 상황서 코디 애시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공격에서 필리스는 케스퍼 웰스가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에러로 1루를 밟고 카를로스 루이스의 중전안타ㆍ대타 지미 롤린스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마이클 영이 병살타가 확실한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허둥대던 라미레스가 또다시 공을 놓치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이적해온 다저스 선발 릭키 놀라스코는 6이닝동안 5안타(1홈런)만 내주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며 9회말에 구원등판한 브랜든 리그가 실수에 울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은 오늘(19일) 플로리다주의 말린스 파크에서 벌어지는 내셔널리그 동부조 꼴찌팀 마이애미와(47승75패)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자신의 13승과 7연승을 동시에 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