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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택시장…이·상·기·류

Los Angeles

2013.09.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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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뜸한데 호가만 치솟아
한인타운은 매물 부족 여전
LA 사우스 지역의 주택 매물이 예전보다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많은 주택 소유주가 지금을 매각의 적기로 판단하고 매물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인이 선호하는 지역이 아닌데다 가격이 너무 높아 실제 매매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센추리21 비 부동산의 제니 강 에이전트는 "지금이 팔 때라고 생각해 매물로 내놓는 셀러가 많이 늘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대부분 가격을 너무 높게 내놓아 바이어들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약 15만~20만 달러 정도 더 높게 부르고 있는 실정이며 다세대 주택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뛴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일부 셀러는 주택시장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핫한 상황이 유지되거나 더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제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이 들어오면 팔지 않거나 아예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등 셀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인타운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형편이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린다 노 회장은 3일 "한인타운의 주택 매물 부족 현상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게다가 모기지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실제 거래는 뜸하다"고 상황을 이야기했다.

노 회장은 또 "매매가 없는데도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택이나 콘도는 대부분 좋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이어도 대부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바이어는 집값의 25% 이상을 다운페이먼트하고 은행에서 요구하는 모든 구비서류를 갖출 경우에만 주택 융자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업계는 모기지 금리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아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이 많이 올랐어도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모기지 금리가 5%를 넘어서고 거래가 더 줄어들면 주택가격에 변화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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