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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물량 늘어나는 주택시장

Washington DC

2013.09.0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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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모자란다는 말을 올해 내내 들어왔었다. 집이 없어 가격이 오르고, 렌트는 몰리고 하니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는 판단이 많이 나왔다.
최근들어서는 현금으로 집을 산 사람이 무려 절반 가량 된다는 소리가 나와 한편에서는 집값 상승이 불건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아뭏든 이처럼 시중에 팔 집이 모자란다는 평가는 누누히 있어왔고, 이 때문에 언제 건설사들이 집을 더 짓느냐는 것이 한때 관건이 됐었다.
마침내 건설사들이 집을 더 짓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방 상무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민간 거주용 주택을 건설하는 건수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수정 수치에서 0.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지만 3억3458만달러라는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래 가장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건설 물량수치는 상업용과 민간용이 모두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모두 합쳐 보면 무려 9억82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만으로 보면 2009년 6월 이래 가장 많은 수의 물량을 짓는 것이라는 말이다.
건설 붐이 다시 활기를 띠는 것은 역시 경제전반에도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을 더 짓는다는 것은 그만큼 팔리는 양을 계산한 것이 전제이기 때문에 주택부문의 활기가 왕성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실제 집을 살 때 필요한 재원이나 조건이 제대로 갖춰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집을 많이 지어봐야 융자 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살 사람은 어차피 정해져 있는 셈이다.

크레딧이 높고, 소득이 제대로 갖춰진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 사람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집을 많이 지어봐야 그나마 현재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차 집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반가움은 적어진다.
이자율 또한 최근 높아지는 추세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멈칫거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융자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 집 매매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7월에 기존주택의 매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평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집게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현재 진행중인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 7월에 1.3% 가 감소했다. 바로 이자율의 급상승으로 인한 결과이라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집짓는 규모가 늘었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판단이 선 이후 행동이기에 부동산 관계자로서 일단 장래가 밝다는 안도감을 갖게 한다.

건설의 장래 목적은 바로 판매해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집을 더 지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는 것이 건설사의 판단이었기에 부동산 물량은 다소 늘어날 것이며, 그동안 현금 구매에 우선해서 팔리던 집들이 다소 여유가 있어질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해진다.

그러면서 다소의 변수는 염두에 둬야겠다. 바로 경제수급의 논리상 공급이 많아지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결과가 집값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우리로서는 그 점에 일단 초점을 두고 다시 기대값을 예상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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