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맥주 1잔만 마셔도 사실상 음주운전

미국내 대부분의 주정부는 음주 운전 제한을 혈중 알콜 농도 0.08%로 규정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사고의 38%가 알콜과 관련되어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난 후 많은 주에서 혈중 알콜의 법적 제한을 낮춘 것이다. 그러나 혈중 알콜 농도 0.08%는 사실상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텍사스주 A&M 대학에서 최근에 발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한잔이나 두잔의 맥주를 마신 경우에도 운전자의 운전 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특히 1초의 반의 반도 안되는 ‘순간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에는 판단능력이 크게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명의 남자와 여자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과 혈중 알콜 0.04%정도의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을 비교했다. 0.04%는 현재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한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혈중 알콜 농도가 0.04%가 되려면 몸무게 1백20파운드의 여성이라면 맥주 한잔, 1백50파운드의 남자라면 맥주 두잔을 마셨을 경우다.

알콜을 섭취한 후의 운전 테스트는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순간, 필요한 상황에서 방향 틀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순간 어느 정도 침착하게 대처하는가 등 몇가지 상황을 두고 운전을 하도록 했다. 음주를 하고 운전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균형잡기, 시야 보기, 반응 하기 등을 테스트했다. 알콜을 전혀 안마신 상태에서 시작해 한잔을 마신 후, 그다음에 두잔, 세잔으로 늘려가면서 혈줄 알콜량이 0.07%, 0.10%가 될 때까지 조사했다.

놀라운 사실은 혈중 알콜이 0.04%일 때 운전자의 운전 능력이 이미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알콜이 많아질수록 운전능력은 점점 나빠졌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이웨이 운전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음주 운전 테스트를 위해 실시하는 자동차 밖에서 똑바로 아홉 발자국 걷기 등에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한 사람도 운전 테스트에서는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혈중 알콜이 0.08%에 채 미치지 못한다 해도 운전자는 ‘순간적인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A & M 대학 연구팀은 “안전 운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맥주 한잔이라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누구나 순간적인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닥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운전자들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영아 전문위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