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기독교에는 신자들이 지켜야 할 ‘십계명’이라는 것이 있는데 불교에도 이같은 지켜야 할 계명이 있나요
A. 물론 있습니다. 불교에는 속세에서 생활하는 재가자와 속세를 떠난 출가자가 지켜야 할 ‘계’가 따로 있지요.
처음 ‘계’를 주고 받은 때는 2천5백년전 인도의 갠지스강가 바라니시에서 였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6년간 고행수도를 같이 했던 다섯명의 제자들에게 생,노,병,사의 해탈법인 연기법을 가르쳐 주기 전에 서약을 받는 일종의 의식을 가졌습니다.
이 의식을 통해 불교의 교단이 생겼기때문에 이때 받는 기본 5계는 불교의 깃발이기도 합니다. 또한 재가 불자이든 출가 수행 스님이든 맨 처음 불자가 되는 첫 의식이기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5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계는 ‘불살경계’.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를 죽이지 말라는 것. 왜냐하면 모든 생명체 중의 인간은 다른 생명체가 제 목숨을 다하도록 보살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자비이고 사랑의 실천이다. 부처가 되는 씨앗이 생명력이기때문에 철저히 보호하며 지켜주어야 한다”라고 설명을 하셨습니다.
2계는 ‘불투도계’. “남의 물건이나 재화를 탐내지거나 훔치지 말라. 빼앗기거나 도둑 맞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라. 다툼,싸움,전쟁의 시작이 탐심 즉 탐욕심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고 가르치셨다.
3계는 ‘불사음계’.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 성욕은 출가자와 재가자에게 좀 다르게 설명하셨다. 수행 승에게는 ”음행을 하지 말라. 항상 아나파나 사티(들숨은 짧게 날숨은 길게 하는 부처님 호흡법)로 성욕을 다스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재가불자에게는 “사음을 하지 말라. 한 남자는 한 여인을 그리고 한 여인은 한 남자만을 사랑하라. 그것이 맑고 밝은 세상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고 하셨습니다.
4계는 ‘불망어계’. “입으로 하는 말은 책임지는 말, 진실된 말, 사랑스러운 말, 부드러운 말을 생활화하여 명랑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5계는 ‘불음주계’. “몸을 병들게 하고 의지를 약하게 하는 술은 만들게 하지도 말고 팔게 하지도 말라. 하물며 마시겠는가 ”고 단호히 금주를 명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