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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 뉴욕 크리스티 경매 조선 청화백자 94만불 낙찰

New York

2013.09.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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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콜렉터 예상가 20배로
김환기 '섬 스케치' 66만불
18일 크리스티 뉴욕 한국.일본미술 경매에서 19세기 청화백자가 예상가 20배인 93만9750달러에 낙찰됐다.

'청화백자송하호문호(A Blue and White Jar with Tigers)'라 불리는 이 항아리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소나무 아래 유혹하는 수컷 호랑이와 새침한 암컷 호랑이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그려져있다. 호랑이의 표정이 꼭 민화 속 한 장면과도 같다. 이 항아리를 사들인 주인공은 미국에 있는 개인 콜렉터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환기 화백의 유화 작품 '섬 스케치(Island Sketches)'는 아시안 개인 콜렉터에게 66만3750달러에 판매됐다. 이 작품은 김 화백의 초기 작품으로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에서 여인들이 물동이를 이고 가는 모습을 그린 추상화다. 미국 한 소장가가 1970년대에 200달러에 구입했다가 내놓은 것이다.

크리스티 한국미술 담당 김혜겸씨는 "이번 경매는 이 두 작품이 이끌었다"라며 "특히 청화백자는 당초 40~60만 달러로 예상가가 정해졌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으로 판매됐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강익중씨의 '꿈의 달(Moon of Dream 2006)'이라는 작품이 예상가 1만~1만5000달러를 뛰어넘는 6만6250달러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19세기 청화백자 십장생 항아리 또한 6만2500달러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와 더불어 크리스티는 한국 현대미술품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공성훈.문범.안두진.이기봉.최우람씨 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매년 3월과 9월 아시안아트위크를 맞아 한국 미술품을 경매하고 있다. 그동안 경매된 한국미술품 중 역대 최고가는 1996년 841만7500달러에 팔린 청화백자운룡문항아리다.

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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