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대(USC) 골프팀 소속 애니 박(18)양이 전국 여대생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지난주 골프전문 매거진 '골프 위크'의 커버 스토리를 장식했다.
박양은 지난 6월에 열린 '2013 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에서 USC가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바 있으며 개인전에서도 4라운드 278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13 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은 미국 대학골프대회 중 가장 권위가 높으며 1학년생이 단체전과 개인전을 싹쓸이 한 것은 NCAA 여자 골프 역사상 7번에 불과하다.
이처럼 눈부신 활약 덕분에 박양은 여자 골프 코치협회(WGC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으며 USC가 소속된 Pac-12 콘퍼런스의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으로도 뽑혔다.
서부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박양의 활약을 따라올 경쟁자가 없었으며 이에 당당히 전국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골프 위크'는 '포스트시즌을 휩쓴 애니 박, 더 큰 성장을 원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양의 골프 입문부터 지난 시즌 기록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매거진은 박양의 꿈은 롱아일랜드 레빗타운에서 시작됐다며 네일살롱 체인점 '엔젤팁스'를 운영하는 어머니 박영희씨가 어느 날 어린 딸을 골프 연습장에 데려간 후부터라고 소개했다.
박양의 재능을 알아본 지인들이 '골퍼로 키워라'고 조언했고 그 뒤로 그는 8세의 나이에 하루 평균 200개의 공을 치면서 연습했다.
그는 방과 후 연습장으로 가는 길과 연습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가는 차에서 식사를 했고, 다른 학생들이 잠들 시간에 학교 숙제를 시작했다. 박양은 '골프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습할 때 주어진 공을 다 치진 않았었는데 어느 날 다른 친구가 연말 시상식에서 5~6개의 트로피를 타는 걸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그 뒤로 적극적으로 연습을 하게 됐고 이듬해 10개의 트로피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