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소담스럽게 커가는 과일들을 보며 가을이 익어가는 것을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이 가을처럼 마음과 입맛을 시원하게 채워줄 음식은 어떨까. 깨끗하고 시원한 백김치가 생각난다. 백김치는 국물이 맛을 좌우한다. 국물을 넉넉하게 만들어 배추를 덮도록 충분히 부어주자. 나중에 김치가 익으면 국수 국물로도 훌륭하다.
◆재료
배추(큰 것) 1포기, 굵은 소금 2컵, 무 1/2개, 보라양파 1/3개, 홍피망 1.5개, 꿀 1/3컵, 검정깨 1/3 컵
▶국물
다시마 큰 것 1개, 양파 1개, 무 1/2개, 표고버섯 10개, 물 1리터
◆만드는 법
1. 국물을 2시간 끓여 식혀 놓는다.
2. (1)에서 다시마는 건져내고, 양파, 무, 표고를 건져 갈아놓는다.
3. 배추는 누런 겉잎만 떼고 큰 것은 4등분, 작은 것은 2등분 하여 6~7시간 동안 소금에 절인 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4. 무청을 떼고 말끔히 씻은 후 채 썬다.
5. 양파와 피망은 채 썬다.
6. (1)에 (2,4,5)를 넣고 꿀과 소금, 깨를 넣는다.
7. 절인 배추 밑동을 다듬은 후에 한 손으로 배추를 모아 잡고 한 켜씩 들춰가며 소(6)를 꼭꼭 눌러 넣고 소가 쏟아지지 않도록 겉잎으로 잘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