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원정 관중동원 1위
홈경기 매진도 29차례나…경기당 평균 4만6000명선
4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조 페넌트를 차지한 LA 다저스가 올시즌 관중동원 1위에 오르며 최고인기 구단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다저스 홍보실은 29일 "올시즌 81차례의 홈경기에서 모두 374만1000여명의 관중을 동원, 경기당 평균 4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원정경기 81차례에서는 286만3247명을 동원해 평균 3만4886명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201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누적 관중 1위를 기록한 첫번째 팀이 됐다. 특히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던 1988년 이후 이같은 기록을 세운 첫번째 내셔널리그 팀이 됐다. 올해 또 29차례나 매진을 기록, 1983년 37차례 이어 구단 사상 2번째이자 30년만에 가장 많은 숫자의 매진 행진을 마크했다.
불과 3~4년전만 하더라고 2만명선의 적은 관중이 입장하며 매출액에 타격을 입었던 다저스는 구단주가 바뀌고 1억달러를 들여 경기장 곳곳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류현진-핸리 라미레스-릭키 놀라스코-잭 그레인키 등 수퍼스타를 대거 영입하며 커다란 관중동원 효과를 보았다.
올시즌 다저스의 평균 티켓값 30달러에 주차비 10달러, 핫도그-음료수 판매 15달러-기념품 판매 25달러 등 1인당 평균 80달러 소비 수준에 5만명을 곱할 경우 홈경기당 평균 4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것은 티켓값이 가장 싼 20개 경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VIP용스위트룸 대여비와 유니폼, 티셔츠. 배트, 모자 등 인터넷을 통한 각종 구단 기념품 판매액수는 제외한 숫자다.
물론 다저스의 마케팅 능력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다저스는 연중 30차례나 바블헤드 도자기 인형-모자-티셔츠-담요-수건-가방과 같은 다양한 선물을 선착순 4~5만명에게 증정한다. 대기업과 제휴해 선물값을 부담시키고 대신 해당 회사의 로고를 선물에 넣는 광고전략으로 '누이좋고 매부좋고''꿩 먹고 알먹고'식의 손해보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전문가들은 "만약 다저스가 내달 제109회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를 경우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방문, 사상 초유의 연400만 관중 기록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저 스타디움=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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