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저주론' 주장했던 이윤호 목사의 양심 고백 책 출판 및 강연 모두 중단하고 자숙 기간 갖기로
조상의 죄악으로 인해 저주가 후손에게도 흐른다는 '가계 저주론'을 주장했던 목회자가 "이는 성경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자신의 사역을 회개했다.
한때 한국 교계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이렇게 끊어라'의 저자 이윤호 목사(꿈의축제교회)는 최근 기독교 신문인 개혁신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신자들에게 가계에 흐르는 저주는 없다는 신학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가계의 저주'와 관련해 자신이 주장했던 내용을 성서적으로 비판하고 반성하는 내용을 장문의 글에 담았다.
이 목사는 각종 성경구절을 근거로 ▶'가계에 흐르는 저주'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 ▶그동안 가계에 흐르는 저주가 있다고 잘못 가르쳤음을 인정 ▶가계의 저주가 유전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이렇게 끊어라'는 책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윤호 목사는 "교회사적 선행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사역이 임상적 측면에 지나치게 초점을 둔 나머지 오해의 소지를 초래했다"며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 가계의 저주 가르침을 중단하고 책을 더 이상 인쇄하지 않기로 했으며 출판사가 보유한 모든 책을 폐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목사는 책 판매를 통해 얻었던 인세 모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유니세프에 기부한 상태다.
이에 이윤호 목사의 가계저주론을 '비성경적 사상'으로 규정했던 한국의 주요 교단들도 이단 규정을 해제했다.
이 목사는 미국 풀러 선교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중 '내적치유' 과목을 수강하면서 전인적 치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문제가 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하면서 한 개인의 문제들이 가계로부터 왔고 이는 반복되는 대물림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했다. 결국 지난 1999년 '가계의 흐르는 저주를 이렇게 끊어라'는 책까지 출판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이 목사는 책과 강연 등을 통해 가계의 저주를 끊는 방법으로 '저주받은 귀신아, 물러가라'는 등의 말을 축사하도록 가르쳤다. 이는 한국 교계의 평판을 얻으며 철야 기도회 또는 새벽기도회 등을 통해 가계의 저주를 끊는 기도가 유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