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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스태튼아일랜드 웨스터리

New York

2002.11.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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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우수한 중산층 거주지
뉴욕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한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태튼아일랜드는 거주와 교육에 좋은 곳이다.

과거 쓰레기 소각장이 있었지만 2001년에 폐쇄되면서 공해의 걱정이 사라졌다. 바닷가에 있는 섬인데다가 공원이 많아 소각장이 없어진 뒤 오히려 뉴욕시 다른 4개 보로에 비해 훨씬 공기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인들은 뉴스프링빌과 토튼빌 등 섬의 중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중심으로 1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태튼아일랜드는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뉴욕시 다른 지역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자녀의 공부를 위해 이주하는 한인들이 많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동쪽으로는 베라자노 내로 브리지가 있어 브루클린과 퀸즈로 연결되고 북동부에 있는 세인트조지에는 맨해튼 월스트릿 근처로 가는 페리가 있기 때문이다. 페리는 무료이며 N·R·1·9번 전철과 연결되기 때문에 맨해튼의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다.

또 북쪽으로는 베이욘 브리지가 있어 저지시티와 연결되기 때문에 뉴저지 허드슨카운티에 쉽게 갈 수 있고 서쪽으로는 고살스 브리지와 아우터 브리지로 뉴저지 턴파이크와 연결된다. 따라서 이를 통해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물론 럿거스대학이 있는 뉴브런스윅 등에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퀸즈와 브루클린, 맨해튼, 뉴저지 북동부 지역에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스태튼아일랜드한인회의 손석완 회장은 “스태튼아일랜드는 공원이 많아 공기가 맑고 교육환경도 좋아 살기 좋은 곳”이라며 “뉴욕시의 브루클린이나 퀸즈 등 다른 곳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들도 거주 환경과 교육을 보고 일부러 옮겨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위치와 환경〓웨스터리는 스태튼아일랜드의 중부 북쪽 해변으로부터 약 2마일 정도 내려온 곳에 위치한 작은 타운이다. 면적은 1.16평방마일에 인구는 2000년 센서스 기준으로 1만4천6백68명밖에 되지않는다.

가구당 1년 평균 소득이 6만4백17달러(1997년 기준)로 중산층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1990년대부터 한인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70세대 정도가 거주하고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웨스터리가 처음 개발된 때는 19세기 말이다. 1880년 전후까지만 해도 이곳은 숲이 우거진 미개발지였는데 1887년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정강으로 내세운 금주당(National Prohibition Party)이 이 지역 일대를 매입해 강당과 야영장 등을 세우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후 이 정당 지지자들과 관광객들이 몰렸으나 1900년을 전후로 정당 세력이 후퇴하면서 부지를 주택단지로 팔았고 이후 외부인들이 들어와 주택을 짓고 거주하면서 타운으로 자리잡았다.

웨스터리 남쪽에는 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스태튼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278 고속도로)가 있어 곧바로 퀸즈와 브루클린으로 나갈 수 있다. 또 타운 남쪽에 있는 간선도로인 빅토리블러바드를 타고 동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세인트조지에 나오는데 여기서 맨해튼으로 가는 스태튼아일랜드 페리가 출발한다.

또 타운 서쪽에 있는 닥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익스프레스웨이를 타면 5분 내에 베이욘 브리지를 건너 뉴저지 허드슨카운티 남쪽, 저지시티로 연결된다. 실제 이 정도 되면 뉴욕시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시 외곽에 사는 것보다 교통 면에서는 오히려 나은 편이다.

상가는 남쪽에 있는 빅토리블러바드와 북쪽의 포리스트애브뉴를 따라 발달했는데 의류 및 잡화 체인인 T.J. 맥스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점, 하드웨어점, 패스트푸드점, 은행과 보험사무소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상점 외에 타운의 대부분은 주택가이며 지윗애브뉴 등 일부 지역에는 소규모의 타운하우스,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주민들의 휴식 레저 공간으로는 타운 중앙에 2.9에이커 크기의 웨스터리 파크가 있고 또 북쪽에는 4.2에이커 크기의 노스터리 파크가 있다. 이곳에서는 남녀 어린이 야구팀, 소프트볼 팀이 매주 연습도 하고 경기도 한다. 또 웨스터리 테니스 클럽도 있는데 1년 회비가 2백달러다.

◇주택〓웨스터리의 집들은 대부분 1세대 단독주택으로 집 값은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등과 비교할 때 높지 않은 편이다. 최근 1925년 건축된 3베드룸 주택이 27만달러, 1974년 지어진 4베드룸 주택이 37만달러, 1931년 건축된 8베드룸 주택이 58만5천달러에 팔렸다.

또 1925년에 만들어진 4베드룸 투패밀리 주택도 최근 매물로 나와 36만달러에 넘어갔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난 1995년 20만달러 정도였던 4천평방피트 규모의 단독주택이 최근 40만달러까지 오르는 등 지난 7~8년 사이에 집값이 2배 정도 올랐다고 말한다.

웨스터리는 타운이 오래됐기 때문에 타운 내에 있는 주택의 95%가 1960년 이전에 지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 집도 들어서고 타운 곳곳에서 오래된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또 새 집을 사거나 지었을 경우 첫해에는 재산세를 8분의1만 내고 8년 동안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한 건축업자가 킹슬리애브뉴에 3베드룸 새 집을 지어서 내놨는데 35만달러에 팔렸다.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단지도 4~5개 정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지윗애브뉴 선상에 있는 오겔루프 타운하우스 단지다. 지난 1988과 1989년에 지어졌는데 총 62세대에 임대료는 1베드룸이 8백달러, 2베드룸은 1천1백달러 선이다.

그러나 다세대주택 개발은 제한돼 있다. 웨스터리 타운 정부는 1989년 다세대주택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조닝 규정을 제정해 발효시켰다. 이 때문에 10년 이상 다세대 주택이 건설되지 못했다.

또 오래된 주택을 보수하면서 기존 주택 옆에 방을 한 두 칸씩 만들어 붙이는 사례가 늘어나자 최근 규정을 다시 강화했다. 오래된 집을 개보수할 때 방을 덧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새 집을 지을 때는 1세대, 2세대 주택으로 한정하고 또 반드시 집 앞에 40피트이상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스태튼아일랜드 전문 M&M부동산의 브로커 김은숙씨는 “스태튼아일랜드는 교육적으로 뉴욕시 다른 지역보다 뛰어난 데다 교통과 환경이 좋기 때문에 한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웨스터리는 고등학교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스태튼아일랜드가 뉴욕시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일반 단독주택의 경우 재산세가 뉴욕시 교외 지역보다 2천달러 정도 낮아 뉴저지주 등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한인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웨스터리는 특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웨스터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대부분은 PS30 초등학교에 다닌다. 지난 1905년에 설립돼 개교 1백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스태튼아일랜드 전체에서 상위권 학교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9백명이 재학 중이며 영어에서 전체 학생의 67%, 수학에서 66%가 뉴욕시가 정한 기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뉴욕시 평균이 영어 39%, 수학 34%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뛰어난 것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IS51 중학교에 진학한다. 1천6백명이 재학하고 있는 이 학교는 웨스터리에 살았던 유명한 시인의 이름을 따서 에드윈 A. 마크햄 스쿨로 불리기도 한다. 수용 능력 1천1백명을 훨씬 넘을 정도로 학생이 많다 보니까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다. 학생이 많아 등교시간도 시차제를 적용, 6, 7학년은 오전 7시40분에 등교해서 2시에 하교하고, 8학년은 9시15분에 등교해서 3시27분에 하교한다.

뉴욕시 기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영어 39%, 수학 27%로 중위권 이상의 학력을 가진 학교로 분류되고 있다.

웨스터리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포트리치몬드 등 인근 타운에 있는 고등학교 2곳에 분산 진학한다. 북쪽 포트리치몬드 타운의 포트리치몬드 고교는 학생 수가 2천5백명이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졸업생 가운데 75%가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상위권 15%에 드는 학생 3백75명만을 따로 모아서 수학, 경제, 행정 등에 대해 강도높은 공부를 시키고 있다.

브루클린에 있는 킹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수 학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사회학 과목을 교육하기도 한다. 한인 학생은 70명 정도. 포트리치몬드 고교는 여자 소프트볼 팀도 유명한데 뉴욕시 고교여자 소프트볼대회에서 1995년과 1997년 우승한데 이어 2000년과 2001년에는 2연패를 했다.

웨스트리에 살고 있는 고교생 25% 정도는 2천6백명이 재학 중인 수잔와그너 고교로 진학하며 이 학교의 한인 학생은 1백명에 이른다. 졸업생 중 70% 정도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우수한 학교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세인트리타스 가톨릭 초등학교 등 3개의 소규모 사립학교가 있다.


인구
1만4천6백68명(2000센서스)
면적
1.16 평방마일
가구당 평균 소득
6만4백71달러(1997년 추산)
1세대 주택 평균 가격
31만8천7백달러
1년전 주택 평균 가격
30만5천5백달러
5년전 주택 평균 가격
28만5천5백달러
2베드룸 아파트 평균 가격
1천달러
중부 맨해튼까지의 거리
19마일
통근 소요시간
버스로 페리(20분),페리(20분),지하철까지(20분)
교통편과 요금
맨해튼 중부까지 고속버스 1시간, 편도 3달러
전화 지역번호·우편번호
718·10302, 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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