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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질병

강기성의 한방사랑

스트레스의 홍수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호시탐탐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스트레스성 질병의 밀림속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전사와 같다. 상습적인 스트레스가 뇌세포를 위협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난다. 이 호르몬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하며 아드레날린,도파민,코르티솔 등이 대표적이다.
아드레날린은 척추 동물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교감신경 흥분제 혈관 수축제,혈압 상승제,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작용 등을 하며 혈액속 당분의 수치를 높여 당뇨병 유발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 호르몬이 적정량 분비되면 신체에 긴장과 활기를 주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과잉 분비되면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암이나 감염성질환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만성으로 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도파민 등이 분비되면 혈관은 수축된 채로 굳어져 심장병, 뇌졸중이 유발된다.또 위산이 다량 배출되어 위염이나 위궤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인슐린의 분비가 저하되고 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는 많아져서 혈당치가 올라가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또 설령 혈당치가 내려갔을 경우라도 몸안에서 포도당이 잘 연소되지 않고 그 대신으로 지방이나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서 연소되면 케톤체가 증가하여 역시 경과를 악화시키므로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정신적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위벽에 염증이 생겨 위염에 걸리기 쉽다. 위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은 알코올이나 자극제,세균의 기생에 의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통증이 심하지만 원인을 제거하면 짧은 기간에 치료된다.

반면에 만성위염은 염증이 계속 이어져서 위벽이 점차 줄어들고 장의 벽 쪽이 밀려나온다. 그리되면 소화 효소가 변해서 위점막염,위궤양,위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위벽과 장의 벽은 서로 다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본래 위의 작용을 해야 할 위벽이 장벽처럼 변해 간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이다.

선천성 과민증인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에 걸린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그 원인 중 하나가 어머니의 스트레스 때문이다.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그것을 느낀다. 어머니와 어린아이는 모자 일체이므로 어머니의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가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머니는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아토피에 걸리지 않지만 어린이는 아직 무방비 상태이므로 아토피에 걸린다. 게다가 아이가 또 발작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걱정스러운 말을 아이가 들으면 즉각적으로 아토피나 천식 발작이 일어나는 예가 흔히 있다. 어머니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이란 말이 있는데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소아 천식을 두고 생긴 말이다. 어린아이의 아토피 증세를 치료하려면 어머니의 스트레스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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