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국(LAPD)이 연말 쇼핑시즌 동안 쇼핑몰 등 사람이 몰리는 곳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는 항상 ‘차량 내 물품 도난’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차량 내 물품 도난 사건이 빈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매체 ‘크로스타운’은 LAPD 통계를 인용, 매년 12월은 차량 내 물품 도난사건(Burglary Theft From Vehicle·BTFV)이 가장 빈번한 달이라고 보도했다. 절도범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공용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노린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차량 내 물품 도난사건은 2018년 약 3만3000건, 2019년 약 3만1000건, 2020년 약 2만7500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약 2만9500건, 올해 11월 현재 약 2만8000건으로 다시 늘고 있다.
특히 매년 12월은 차량 내 물품 도난사건이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2018년 12월은 2962건으로 최근 5년래 가장 많이 발생했다. LAPD는 2020년은 팬데믹 여파로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아 차량 내 물품 도난사건이 줄었지만, 지난해 12월 2770건으로 다시 급증했다고 전했다.
LAPD는 방역 수칙이 해제된 올해 연말 차량 내 물품 도난사건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6일 LAPD 경찰위원회에 참석한 마이클 무어 국장은 “쇼핑센터 주차장 등에서 차량 내 물품을 노리는 절도범이 많다”며 “운전자는 쇼핑 물건과 선물을 트렁크 등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기고 차량 도난방지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들어 차량 내 물품 도난사건은 LA다운타운이 35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할리우드 1078건, 밴나이스 759건, 웨스트레이크 721건, 한인타운 691건, 셔먼오크스 583건, 노스할리우드 571건, 웨스트체스터 566건, 보일하이츠 486건, 노스리지 466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