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겨울 폭풍과 저온 현상이 남가주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가뜩이나 춥고 불편한데 가스비는 크게 올라 마음 놓고 난방도 못 하는 상황이 겹쳤다. 도대체 가스비는 왜 오르는지, 2월에도 오를지, 도움받을 길은 없는지, 더 오를지 등등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가스비를 둘러싼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우리 집(업소)만 올랐나.
“아니다. 남가주가스컴퍼니 590만 고객 모두 올랐다. 가정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배 올랐으면 정상이며, 사용량이 많아진 경우엔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에 월 100~200달러였다면 올해엔 400~600달러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소용의 경우엔 상승 폭이 비슷해도 요금 액수 자체가 커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왜 이토록 많이 올랐나.
“회사 측은 지난달 전 세계적인 한파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고 답했다. 수요가 많아 공급이 달리며 가격을 올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스 사용 수요가 늘어날수록 요금 산정 기준이 높게 이뤄지는 공식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2월 이용료는 내려가나.
“회사 측 공식 발표는 66%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이은 추위로 2월 가스 사용량이 늘었다고 고려하면 이용료가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주에서 사 오는 가스가 1월처럼 2월에도 충분하지 않았으며 남가주 내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여론이 악화하자 남가주가스컴퍼니 측은 27일 지원책을 내놓았다. 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500만 달러는 저소득층에 일괄적으로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400만 달러는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퓨얼링 아우어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남은 100만 달러는 소규모 요식업소들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오를 수 있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남가주가스컴퍼니는 현재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에 요금 인상안을 제출한 상태다. 2024년부터 평균 가스 이용요금이 8.28달러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상을 위한 공청회는 3월 6일과 15일로 각각 예정되어 있다. 상승한 이용 요금은 가스 공급 시스템, 청정에너지 개발, 인력관리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에는 2027년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