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IRS)이 가정이나 기업을 갑자기 방문해 단행해 왔던 감사 조치를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 국세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꾼이 늘어난 데다, 이런 사기 행각을 경계하면서 정작 기습 감사 조치에 나선 공무원들이 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국세청 공무원의 기습 방문 감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써 왔던 방식 대신, 우편을 통해 방문 스케줄을 미리 잡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국세청은 매년 수만 건의 기습 감사를 단행했는데, 기습 감사가 더이상 효율적이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 조치를 종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국세청 공무원을 가장한 사기꾼이 늘었고, 이에 따라 혼란만 가중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세청은 기습 감사 대신, ‘725-B’로 알려진 문서를 서한으로 보내 납세자와 연락하고, 향후 방문이나 미팅 날짜를 정하게 된다. 국세청은 “필요한 정보와 문서를 확보한 납세자가 미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여러 차례 만나야 하는 부담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