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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빈 벤치

New York

2023.08.25 21:37 2023.08.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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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빈 벤치 두 개
누구를 기다리나
 
견우직녀 기다리나

오작교 놓일 때는
아직 멀었는데
 
짙었던 안개

벌써 걷히고
먼 산 아래 남아 있는
안개구름
 
떠나간 사람

다시 오지 않는데
땅거미 꺼진 들녘
 
반짝이는 등불 하나 너를 위해

비추이고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리고 있다

이강민 /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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