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문예 마당] 보약

Los Angeles

2024.04.11 18:4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마누라 잔소리는 보약
 
눈 딱 감고 냉큼 들이키면, 덤으로
 
눈깔사탕까지 대접받는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보약
 
식기 전에 드시와요
 
 
 
사랑으로 달였어요  
 
입술로 따를게요
 
 
 
여보 산보갑시다  
 
조금만 더 걸어요
 
여보 이거 드셔봐요  
 
 
 
잔소리는 이제 그만
 
그럼 큰소리 낼까요
 
잔소리 누구에게 하랴
 
자식도 잔소리에 슬쩍  
 
제 방문을 밀치는데  
 
 
 
나 없으면 잔소리 그리워  
 
나 없으면 눈깔사탕 그리워
 
울지나 마오

홍유리 / 시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