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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고향 바다

New York

2024.07.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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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아가는 그대여
 
나를 잊지 마오  
 
 
 
소금에 절 듯
 
외로움에 절었네요
 
 
 
석양에 물들듯
 
그리움에 물들었네요
 
 
 
고속도로 갓길에서
 
흐느끼기도 했죠
 
 
 
그대여
 
 
 
고향에 가거든  
 
내 말 전해 주오
 
 
 
보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반나절이면 가는 길
 
반세기를 기다렸다고
 
그때마다
 
곰산에 올랐다고
 
 
 
봄에는 아지랑이
 
여름에는 흰 구름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  
 
 
 
어느 때나 친구
 
잊은 적 없다고
 
 
 
가을에 만나요
 
바닷가에서
 
 
 
바다는
 
 
 
변하지 않았겠지요
 
내 친구와 같이
 
 
 
 
 
*곰산: Bear Mountain

이강민 /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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