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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르펜 피선거권 박탈에 "민주주의에 슬픈 날"

伊총리, 르펜 피선거권 박탈에 "민주주의에 슬픈 날"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극우의 상징인 마린 르펜 의원이 횡령 혐의로 유죄를 받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데 대해 민주주의에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개된 일간지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르펜에 대한 혐의의 근거나 가혹한 결정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주요 정당의 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아 수백만명 시민의 대표권을 박탈하는 판결에 기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연립정부 내 극우 성향 정당 동맹(Lega)의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교통부 장관도 르펜 의원을 지지했다.
그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권자의 판단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종종 법원의 판결에 안도한다"며 "파리에서 르펜에게 유죄 판결을 내림으로써 그를 정치에서 배제하려 한다. 루마니아 같은 나라의 영화에서 볼법한 나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브뤼셀(EU 본부)이 선언한 전쟁"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겁먹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르펜 의원과 함께 유럽의회 내 극우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에 속해 있다. 멜로니 총리는 반이민 등 이념적으로 르펜 의원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집권 후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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