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유럽, 트럼프 관세폭탄에 충격받되 치명타는 아닐 듯"

ECB 핵심인사 '유로존 경제성장 최대 1%p 하락' 추산 전문가 "자유무역 지속"…미국 제외한 '헤쳐모여' 관측

"유럽, 트럼프 관세폭탄에 충격받되 치명타는 아닐 듯"
ECB 핵심인사 '유로존 경제성장 최대 1%p 하락' 추산
전문가 "자유무역 지속"…미국 제외한 '헤쳐모여'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세계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성장률이 0.5∼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관세의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스투트나라스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유로존 통화정책 입안에 가장 오래 관여한 고위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우선 다가오는 글로벌 무역 전쟁이 유럽의 경제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스투트나라스 총재는 "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뚜렷해지면 경제활동이 위축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산 제품이 유럽으로 수출 방향을 트는 것도 유로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관세는 유로존에 확실히 디플레이션 조치"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전례 없는 수준의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ECB는 당초 지난달 중순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예금금리를 연 2.50%로 인하한 이후 동결 신호를 발신했지만 관세 충격에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CB는 이달 17일 금리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관세가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것이지만 역대급 불황에 이를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발 관세가 자유무역 체제 등 기존의 경제질서에 타격을 입힌 것은 분명하다고 봤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자유무역 체제가 이제는 세계 경제에서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유무역에 따른 혜택이 매우 큰 만큼 각국이 미국 없이도 이 시스템을 유지해나갈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일례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에도 EU 체제가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코넬대 국제 무역정책 전문가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제한 없는 자유무역에서 일단 후퇴하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논리적으로 보면 지금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그들 간의 자유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뭉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도 "미국 주위에서 더 많은 국가들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글로벌 무역 시스템의 중심에 있었던 미국에 대한 전환점이지 세계 각국이 자유무역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