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농업계 "미국쌀 수입 확대시 30만 대만 농가에 충격"
대만 농업계 "미국쌀 수입 확대시 30만 대만 농가에 충격"(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산 쌀 수입 개방 폭이 커지면 30만 대만 쌀 농가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대만 농업계가 우려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사회운동가이자 농민인 양루먼씨는 최근 라이칭더 총통이 밝힌 미국발 관세 폭탄 관련 협상 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농업은 식량 주권·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는 만큼 마땅히 협상 테이블의 희생양이 아닌 중점 보호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현재 대만이 매년 14만여t의 쌀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이 미국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당량 이내의 수입 쌀 관세는 '0%'이며 할당량을 넘어설 경우 부과되는 45 대만달러(약 1천980원)의 관세가 "대만 농민의 마지막 숨결이자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쌀과 대만 쌀의 현 시세가 ㎏당 각각 30 대만달러(약 1천300원), 50 대만달러(약 2천100원)라고 설명했다.
양씨는 "'개방'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주식거래 중단, 실업, 농업 소멸 등 3연속 충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민의 희생이 아닌 공정한 협상을 원한다"면서 만약 미국 쌀 수입이 실제로 완화되면 아마도 대만의 30만여 벼농사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언론은 대만과 미국의 첫 번째 관세 협상이 '비관세 무역 장벽'에 대한 논의가 될 것이며, 이어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 완화, 미국 쌀 관세 조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일 대만 등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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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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