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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로 中컨테이너 예약 60% 급감 전망…중소 해운사 직격탄

연합뉴스

2025.04.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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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일 중국 항구 컨테이너 처리량 6.1% 감소
美관세로 中컨테이너 예약 60% 급감 전망…중소 해운사 직격탄
7∼13일 중국 항구 컨테이너 처리량 6.1% 감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컨테이너 예약이 최대 60%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운업계 정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향후 3주간 중국에서 화물 예약이 30∼60%, 아시아 나머지 지역에서는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너리티카는 최근 미중 대치로 컨테이너 시장 심리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조치로는 "환태평양 지역 물동량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절 연휴는 5월 화물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이며 추가적인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해 운송업체들이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운항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주 대비 6.1% 줄었다. 이달 첫 주(3월 31일∼4월 6일)에는 전주 대비 1.9% 증가했는데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덴마크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씨인텔리전스도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환태평양 해운사들이 '블랭크 세일링'(임시결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인텔리전스는 "소규모 해운업체의 경우 무역전쟁에 따른 타격이 특히 파괴적"이라며 "대부분 해운회사는 중국발 물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이외 지역 화물로 급하게 대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 중 일부는 무역전쟁 기간 완전히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와 125%의 상호관세 등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12일부터 대미 관세율을 125%로 높인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들 품목은 보통 크기가 작아 항공화물로 운송되기 때문에 해상운송 수요에 보탬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이 기간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미국 업자들이 마감일인 7월 9일 이전에 물량을 신속하게 처리하려 할 수 있다고 씨인텔리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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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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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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