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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멈춰라" 압박에도 드론 100기로 우크라 폭격

수도 키이우 등 5곳에 밤사이 급습…아파트 내 어린이·노인 등 숨져 푸틴, 위트코프 美특사 회담…러 "2차대전 당시 '미러 접선' 80주년" 부각

러. 트럼프 "멈춰라" 압박에도 드론 100기로 우크라 폭격
수도 키이우 등 5곳에 밤사이 급습…아파트 내 어린이·노인 등 숨져
푸틴, 위트코프 美특사 회담…러 "2차대전 당시 '미러 접선' 80주년" 부각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류가 나온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 자폭 드론을 무더기로 날려보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를 불렀다.
A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103기의 샤헤드 자폭 드론(무인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5개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파블로흐라드에선 아파트에 드론이 떨어지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 국장인 세르히 리사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76세 여성 노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州)와 하르키우주(州)도 공격을 받아 민간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멈추라"면서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압박을 끌어올린 직후 감행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겨냥해 200기가 넘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날려보냈고, 이로 인해 키이우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87명이 다치는 참상이 벌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 공습이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고 적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격 자제를 촉구했는데, 러시아 측은 개의치 않고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선택지를 가늠 중인 가운데 전쟁이 결정적 순간에 다가가고 있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합의를 끌어내려는 노력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트럼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매우 좋은 회담들을 했다. 우리는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점령지 반환 문제와 관련해선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남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을 공식 인정하고, 현재 전선을 경계로 삼아 교전을 중단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해 왔다.

지난 23일에는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명시한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킬링필드(대학살)를 더 장기화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정상이 이를 계기로 별도의 회담을 진행할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담당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25일 러시아 크렘린궁을 방문, 푸틴 대통령과 세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독일 엘베강에서 미군과 소련군이 처음으로 조우했던 날로부터 정확히 80년째 되는 날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찾은 건 상징적인 일이라면서 "(양측이) 전후 평화에 대한 희망을 공유했다"고 의미를 부각했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방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정황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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