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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 초대 부의장에 아바스 PA 수반 측근 임명…후계구도 마련

국제사회 개혁·후계자 마련 압박 속 '친이스라엘' 셰이크 지명

PLO 초대 부의장에 아바스 PA 수반 측근 임명…후계구도 마련
국제사회 개혁·후계자 마련 압박 속 '친이스라엘' 셰이크 지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26일(현지시간) 초대 부의장으로 마무스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측근을 임명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PLO 부의장에 자신의 수석보좌관인 후세인 알셰이크를 앉혔다.
현재 PLO 최고 기관 집행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알셰이크는 부의장의 자리에 오름으로써, 아바스 수반 사망 시 PA 권력을 둘러싼 둘러싼 승계 경쟁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의장 신설은 PLO를 개혁하고 아바스 수반의 후계자를 임명하라는 국제사회의 오랜 압력에 따른 것으로, 아랍과 서방 강대국들이 가자지구 전쟁 후 PA의 역할 확대를 구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PLO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1964년 결성된 후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절반 미만 지역에서 제한된 자치권을 행사하는 PA를 감독한다.
2006년 마지막으로 치른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해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PLO 소속이 아니다.
89세의 아바스 수반은 2004년 야세르 아라파트 전 PLO 의장이 사망한 후 PA 수반과 PLO 의장을 겸하고 있으며, 후계자를 지명하라는 요구와 함께 개혁 압박을 받아왔다.
64세의 셰이크는 PA를 장악하고 있는 파타당의 노련한 지도자로, 아바스 수반과 가까운 사이다.
2022년 PLO 집행위 사무총장 겸 협상 부서 책임자로 임명됐으며, 최근 아바스 수반은 그를 해외 팔레스타인 외교 사절단을 감독하는 위원회의 수장 자리도 맡겼다.
미국, 이스라엘과도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실용주의자로 여겨진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10여년 동안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적 있으며, 이 기간 히브리어를 배웠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보안군과 일반 대중의 신뢰를 얻을 만한 배경으로 꼽힌다.
팔레스타인 정치 전문가 아레프 자팔은 AFP에 "팔레스타인 정치 체제는 이미 비참하기 때문에 이 모든 조치는 아바스의 후계자를 만들기 위한 서곡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셰이크 부의장의 임명을 '개혁 조치'라 부르며 환영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러한 개혁 조치는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노력, 무엇보다 1967년 국경을 따라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 수립을 통한 자기 결정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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