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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영국 지방·보궐선거…우익당 대약진하나

우익 영국개혁당 지지율, 집권 노동당에 근소하게 앞서 개혁당, 하원 보궐 노동당과 접전…통합시장 4곳 중 2곳 선두

내달 1일 영국 지방·보궐선거…우익당 대약진하나
우익 영국개혁당 지지율, 집권 노동당에 근소하게 앞서
개혁당, 하원 보궐 노동당과 접전…통합시장 4곳 중 2곳 선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내달 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6개 지역 자치단체장과 23개 지방의회 의원 1천641명을 뽑기 위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고 27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같은날 잉글랜드 지역구 1곳에선 하원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지난해 7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주요 선거다.
영국에서 지방선거 시기는 지역별로 달라서 대부분 단체장과 의원 임기가 4년이나 거의 해마다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 대상은 대부분 2021년 지방선거에서 채워졌던 의석이다.
이번 선거는 규모가 작다.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서는 올해 선거가 없고, 잉글랜드에서도 전체 약 1만7천석의 10%가량만 선출된다.
직선제 시장을 뽑는 6개 지역 중 그레이터 링컨셔, 헐·이스트요크셔, 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 웨스트오브 잉글랜드 등 4곳은 2개 이상 지역을 총괄하는 '통합 시장'을 뽑는다.
나머지 2곳인 던캐스터와 노스타인사이드에서는 단일 지자체 시장을 선출한다.
지난달 마이클 리 에임스버리(전 노동당, 현 무소속) 하원 의원이 지역 주민 폭행죄로 10주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잉글랜드 런콘·헬스비 지역구에서는 보궐선거도 같은 날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 노동당이 전국 정당별 지지율에서 우익 성향의 영국개혁당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가운데 치러지는 만큼 영국개혁당이 얼마나 약진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보수당 정권 말기였던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은 지방의회 2천658석 가운데 1천158석을 휩쓸었고, 자유민주당과 보수당이 각각 522석, 515석을 얻었다. 영국개혁당은 단 2석에 그쳤다.
이어 지난해 7월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1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부진 등으로 노동당과 키어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영국개혁당은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극우세력과는 다소 거리를 두면서 "보수당이 아닌 우리가 진짜 보수 정당"이라는 기치를 앞세우며 주류 정당으로 확장을 모색해 왔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정당별 지지율은 영국개혁당이 25%로 가장 높고 노동당(23%), 보수당(22%), 자유민주당(14%), 녹색당(10%) 순이었다.
런콘·헬스비의 경우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하원의원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집권 노동당을 향한 민심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로 여겨진다.
지난해 7월 총선에서 노동당 에임스버리 후보가 52.9%로 영국개혁당 제이슨 무어크로프트 후보(18.1%)에 압승했으나 1년도 되지 않아 에임스버리 의원이 추문 끝에 사임한 터라 여론은 들썩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캐런 쇼어 노동당 후보와 세라 포친 영국개혁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구 9만명의 지역구에서 표 차이가 1천표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간 더타임스는 "개혁당이 승리한다면 어떻게 봐도 큰 변화일 것"이라며 "런콘은 총선에서 노동당의 411석 중 49번째로 안전하게 확보한 의석으로, 이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78번째로 안전한 승리를 거둔 것보다도 높은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통합 시장 선거 지역 4곳에 대해 이달 9∼23일 조사한 결과에선 그레이터 링컨셔(앤드리아 젱킨스·40%)와 헐·이스트 요크셔(루크 캠벨·35%)에서 영국개혁당 후보가 선두로 나타났다. 두 곳 모두 이번에 신설된 자리다.
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에선 폴 브리스토 보수당 후보가 라이언 쿠건 영국개혁당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다. 노동당의 닉 존슨 현 시장은 출마하지 않았다.
웨스트 오브 잉글랜드에선 메리 페이지 녹색당 후보와 헬렌 고드윈 노동당 후보가 각각 27%, 23% 지지율로 접전 중이다. 현 시장은 노동당이었다가 현재는 무소속인 댄 노리스다.
지방의원의 경우 이번 선거에 달린 의석은 대부분 보리스 존슨 정부가 인기를 유지하던 2021년 채워졌던 터라 절반이 넘는 996석이 보수당이지만, 이번에 상당 부분 뒤집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로버트 헤이워드(보수) 상원의원은 최근 ITV에 보수당 의석이 약 400석으로 줄어들고 영국개혁당은 약 42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287석을 가진 노동당은 400석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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