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죽지 않은 ‘쵸비’ 정지훈과 웃지 못한 ‘쇼메이커’ 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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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흡사 삼국지 후반부 최고 라이벌 제갈공명과 사마의가 떠오른다. 여기에 리그에서는 ‘북벌’로 비유하는 디플러스 기아(DK)와 젠지의 팀 상성도 지난 4주차에서 엇갈린 두 스타의 얄꿎은 운명 같았다. 2019년 이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쵸비’ 정지훈과 ‘쇼메이커’ 허수가 지난 주 제대로 희비가 교차했다.
젠지의 미드 ‘쵸비’ 정지훈은 7세트 연속 노데스 ‘진기록’으로 ‘불사신’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디플러스 기아(DK) 미드 ‘쇼메이커’ 허수는 LCK 역사상 9번째로 2000킬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연패로 빛 바랜 기록으로 우울하게 4주차를 마쳤다.
젠지는 이번 정규 시즌 개막 주차에서 한화생명과 T1을 연달아 꺾으면서 이후에 벌어지는 경기에서 질 것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처럼 젠지는 3주 차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4주 차에서도 DN 프릭스와 디알엑스라는 하위권에 랭크된 팀들을 상대로 확실한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승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최근 경기에서 1데스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지훈은 이달 16일 열린 피어엑스와 2세트에서 라이즈로 플레이하면서 6킬 노데스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19일 브리온과의 1세트에서 아리로 3킬 노데스 12어시스트, 2세트에서 빅토르로 6킬 노데스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하루 종일 한 번도 데스를 기록하지 않았다.
24일 DN 프릭스와 경기에서도 1세트 탈리야로 4킬 노데스 11어시스트, 2세트 사일러스로 13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26일 디알엑스와 경기에서는 1세트 아리로 6킬 노데스 8어시스트, 2세트에서 갈리오로 5킬 노데스 11어시스트를 달성하며 일곱 세트 연속 노데스라는 진귀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DK 미드 ‘쇼메이커’ 허수가 LCK 역사상 9번째로 2,000킬을 달성했지만 팀이 4주 차에서 2전 전패를 당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4주 차에서 T1과 한화생명을 상대한 DK는 두 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3강 구도 편입이 가능했으나 2전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T1과 대결에서 DK는 1세트 중반까지 앞섰지만 30분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의 나피리를 막지 못해 패했고 3세트에서도 유리하던 상황에서 문현준의 릴리아가 쓴 감미로운 자장가에 의해 4명이 수면 상태에 빠져들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허수는 T1과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2000킬을 넘어섰지만 팀이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생명과 27일 경기에서도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깔끔하게 승리했지만 2, 3세트에서 힘이 빠지며 패배했다. 이번 정규 시즌 첫 연패를 경험한 DK지만 5승3패, 세트 득실 +5를 기록하면서 농심보다 한 단계 높은 3위를 유지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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